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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쿰란, 묵시영성 / 김혜윤수녀님 번역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25 조회수654 추천수2 반대(0) 신고
 
다음의 글은 쿰란의 묵시 중에 "나무 뿌리"에 관심이 있어 자료들을 살펴 본 것이다. 나 자신에게는 의미있는 발견이지만 독자들은 그렇지 않고 가볍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해당 부분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줄여 서술하고자 했다.
 
"요한묵시록은 결코 미래를 예언하는 (알고 싶은) 책이 아니며 바로 현재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책이다. 그 속에서 우리가 취하여야 하는 태도와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람들은 현재만을 살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으날 것인지를 찾기 위한, 그리고 이미 일어난 일을 기록한 연대기처럼 읽어서는 안된다.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묵시는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이다." ㅡ 유진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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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혜윤 수녀님 번역. 저작물은 [ 폴 핸슨, 존 콜린슨, 아델라 야르브로 콜린스 ]의 논지들이다.
 
 
쿰란 묵시
 
쿰란 공동체는 유다 묵시주의 연구를 위한 특별한 배경을 제시한다. 쿰란 공동체의 도서관에는 다니엘과 에녹의 묵시록들에 대한 수많은 사본들이 소장되어 있었다. 이 도서관에는 아직 출판되지는 않았지만 <말하는 네 그루의 나무에 대한 환시>가 포함되어 있다.
 
이 공동체에 대한 가장 권위있는 묘사는 '공동체 규율'이라는 작품에 담겨 있다. 이 책이 피력하는 세계관은 두가지 영들에 대한 개념으로 되어 있다. 즉, 인간의 삶은 빛과 어둠의 두 영들의 지배를 받는데 하느님의 개입으로 빛의 자녀들은 영원한 생명을 보상받게 된다.
 
다마스커스 문헌 역시 우주적 이원론을 암시하고 있다. 이 문헌은 악인들의 멸망을 예고한다. '전쟁 두루마리'는 어둠의 자식들을 대적하여 빛의 자녀들이 벌이는 종말론적인 전쟁을 위한 여러 규범들을 제시한다. 이 전쟁에서 천상의 주인은 인간 전사들과 함께 싸우시고, 마침내 미카엘은 벨리알을 대적하여 승리한다.
 
공동체의 일원들은 자신들이 마지막 때인 진노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최후의 전투가 임박했다고 믿었다. 다른 문서들도 그 공동체의 관심이 천상 세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쿰란 찬송 시편이라는 문서는 그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미 천사들의 그룹과 친교를 이룬다고 믿고 있었음을 보여 주며 안식일 희생 양의 노래는 다양한 천사계급이 바치는 하느님께 대한 찬송을 담고 있다.
 
쿰란 공동체가 다니엘서와 에녹 묵시록에 상세히 제시된 세게관의 영향을 받았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 공동체와 묵시문학 운동들과 정확히 어떤 관계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CD 1장은 "진노의 시대"에 있을 "나무 뿌리"가 등장한다.  ... 에녹 운동과 동일시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이다. 우리는 다니엘서가 에녹 문헌들과는 다른 그룹의 산물임을 보여주는 근거들을 살펴 본 바 있다. 이러한 사정은 쿰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 사해 그룹(쿰란)은 명백히 여러 묵시록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와는 구분되는 운동으로 간주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하겠다.
 
쿰란 공동체는 상당 부분 그 구성원들의 사제적 전통에 의해 형성된 공동체였다. 묵시문학적 세계관 그 자체가 어떤 특정한 형태의 사회 조직을 내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해 집단(쿰란)을 제외하고서는 유다 묵시문학적 운동들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 '에녹 비유들'은 '의인들의 공동체'를 언급하지만 그 공동체의 구성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세례자 요한의 설교는 명백히 "진노의 도래"를 표현했지만 그의 세계관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매우 개략적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묵시주의는 ... 위기의 시대로 부터 발생한다고 추정되어 왔다. ... 위기들이 다양한 종류였을 것이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러한 추정은 받아들일 만하다. 묵시주의는 박해에 맞서서 지탱하는 힘을, 문화적 충격 또는 사회적 무기력 앞에서 확신을,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서는 새로운 방향 설정을, 인류의 운명에 대해서는 위로를 제공한다.
 
여기서 일관된 것은 제기되는 문제의 종류가 아니라 제시된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각각의 경우에 묵시 문학적 계시는 고통스런 현실로부터 ... 인간이 그 안에서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취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의미있는 틀을 제시함으로써 현실을 구축하는 방법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묵시주의를 ... 단일한 신학의 한 부류로 획일화 할 수 없음에 주목해야 한다. ... 추정들에 의해 제시되는 틀 안에는 다양한 신학적 전승들이 존재한다. ... 이러한 상황은 ... 전통적 유다이즘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에 작용했을 수도 있다. ... 예수님 시대의 유다이즘은 매우 다양했다.  ... 쿰란 공동체의 주요 문헌들은 묵시문학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 중요한데 예수님의 가르침이 묵시문학적 맥락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언급하기 때문이다. ...
 
예수님의 설교가 근본적으로 묵시문학적인 것은 아니었고 하느님을 직접적으로 선포하고자 했다. ..  케제만은 " ... 재림의 여명을 준비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확신했다. ... 예수님이 묵시문학적 지향을 가지고 있었다고 긍정하는 입장은 ... 그의 추종자(많은 제자들)들 사이에 시작된 운동 역시 묵시문학적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과 이러한 운동(묵시문학적 운동)들은 불연속성보다는 연속성이 더 크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더욱 신빙성이 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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