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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석이 된 베드로 사도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9 조회수1,051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베드로 사도 축일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12제자 중에서 예수님의 수제자로 뽑혀 마지막에는 교회의 반석이 됐습니다. 왜 예수님은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셨는지는 어느 누구도 예수님의 마음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어쩌면 베드로 사도의 모습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신앙의 표본이 될지도 모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인간적인 면에서 보면 결점이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인간적인 핸디캡을 많이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교회의 반석이 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나약한 존재입니다. 마치 바람 앞에 등불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피조물입니다.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애시당초 처음에 강하고 무결한 상태로 창조를 창조를 하셨더라면 굳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죄를 벗기 위해 노력을 할 필요도 없을 테니 말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나약한 인간으로 창조하신 창조주 하느님께도 책임이 없다고만은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정 우리가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원론적으로는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런 능력이 없으셔서 그런 나약한 존재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불완전하고 흠이 있긴 하지만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서 하느님께서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하느님처럼 거룩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서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그렇습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베드로 사도의 모습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인으로서 걸어가야 할 전형적인 표본이 될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많은 결점이 있었지만, 때로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이라고 하는 책망을 들어가면서까지 하면서도 끝내는 예수님을 마지막까지 따르며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로써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데 일조를 한 사도였습니다. 나약하기는 했지만 그 연약함 속에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순수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비록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을 때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 슬피 울었다는 복음 말씀에 비추어보면 베드로 사도의 인간적인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모습을 보면서 한가닥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희망은 베드로 사도처럼 교회의 반석이 되리라는 희망보다는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 나약해서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모습 속에서 좌절하기도 하지만 베드로 사도처럼 한줄기 예수님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의 씨앗이 움터기만 한다면 우리도 베드로 사도께서 걸어가신 모습대로 예수님께서 그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희망 말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바오로 사도처럼 자기가 달려나갈 길만을 보며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을 영광의 월계관을 상상한다면 지금 비록 이 험난한 세상에서 땅을 딛고 살기는 하지만 그날의 영광을 생각하면 힘을 내서 계속 하느님께로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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