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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생활에서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신앙 단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30 조회수1,354 추천수1 반대(0) 신고

 

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건 신앙 안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사 때에도 언급을 합니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짓는다고 할 만큼 말입니다. 죄의 유형을 보면 말과 행위는 외부로 드러나는 형태로 표출되지만, 생각은 생각으로 머물러 있을 땐 드러나지 않지만 그 생각이 말로 표현될 때는 드러나게 됩니다. 만약 생각으로 죄를 짓는다고 할 때의 죄를 행동을 수반하는 형태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때 죄라고 하기엔 다소 문제가 있는 듯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으로 죄를 짓는다고 할 때 무엇 때문에 우리는 이걸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한번 오랜 시간 묵상을 해봤습니다. 

 

신앙생활은 오랜 세월을 신앙생활을 했다고 해서 성화의 방향으로 변화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햐면 만약 이 말이 어느 정도 보편성을 받으려면 시간에 비례해서 신앙에 변화가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으로 말하기엔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사실 신앙은 시간과 무관해보일 때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교회의 입장에서 봐도 그렇고 개인으로 봐서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단순하게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신앙도 성숙돼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현실입니다. 변화가 되는 신앙인도 있지만 성화의 방향으로 가는 변화의 모습과 결과가 저조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원인 중에 하나가 신앙생활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정확한 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가톨릭으로 개종하기 전 가졌던 불교, 개신교 신앙을 포함해 가톨릭 안에서 한 신앙을 토대로 경험치로 보면 바로 생각하며 신앙을 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생활에서 생각이 왜 중요할까 묵상해봅니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여기서 말하는 생각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고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이런 과정이 없다면 신앙생활이 그저 단순히 시계추처럼 성당에 오고가는 것만으로 신앙생활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자칫 착각할 우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뒷바침하는 근거가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했어도 조금 심하게 말하면 전혀 변화가 없는 모습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사실을 만약 인식하지 못할 때는 어쩌면 그 개인에게는 불행일 수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런 의미에서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스스로 자신의 신앙에 질문을 던져야 할 것입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했을 때와 비교해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바로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신앙의 성숙도를 이런 방식으로 척도의 기준을 삼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기준 하나는 설정할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는 생각의 밑바탕이 어떤 모습인가를 보면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이 의식과 말로 표현돼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의 근거는 좁게는 복음의 말씀이고 좀 더 넓게는 성경 전체의 말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육을 입고 있는 존재라서 끊임없이 영혼을 정화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하며 이런 태도가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건 누구의 평가보다도 자신의 양심이 먼저 알 수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우리는 이런 걸 잘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양심성찰을 하기 위해서는 그저 일상적이고 틀에 박힌 신앙생활에서 탈피해 항상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지금 나는 부족하지만 복음의 정신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지를 최소한 점검해보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복음의 정신대로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몸부림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잘 넘어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몸부림을 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신앙에 항상 질문을 던져가며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런 사실에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폰으로 급히 타이핑해서 어느 정도 골격 정도만 언급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정리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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