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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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25 조회수962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25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Just so, every good tree bears good fruit,
and a rotten tree bears bad fruit.
(Mt.7.17)
 
 
제1독서 열대기 하권 22,8-13; 23,1-3
복음 마태오 7,15-20
 
 
전에 대학생인 어떤 청년에게 이러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부님, 요즘 살기도 힘든데, 저도 신학교 들어가서 신부님이나 되어 볼까요?”

신부의 삶이 만만하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은 아마 이렇게 말하는 것과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부님, 요즘 살기 힘든데, 열심히 야구해서 고액 연봉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나 될까요?”

신부의 삶이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앞선 그 청년은 하느님의 부르심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판단만으로 신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이러한 모습은 이 세상 안에서 자주 그리고 분명하게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의 보살핌 없이 살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별 것 아닌 나의 능력과 재주로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당연히 얻어야 한다는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유머 하나가 생각납니다. 실직한 형제님이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풀이 죽은 목소리로 물었지요.

“아들아,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이에 아들은 큰 소리로 답변합니다.

“대통령이요.”

이 말에 아빠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아들에게 물었지요.

“네가 대통령이 되면 아빠는 뭘 시켜줄꺼니?”

그러자 아들이 재빨리 대답했답니다.

“탕수육이여!”

아빠가 생각하는 것과 아들이 생각하는 것의 차이가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들의 생각과 하느님의 생각도 이처럼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당연한 말씀이고, 또 이렇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이 당연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나한테만큼은 특별한 예외가 있기를 늘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쁜 나무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나이지만,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이 과정 안에서 주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서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앞서 살기 힘들다고 지금부터 노력해서 유명 선수가 되겠다는 착각과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결심 하나로 하느님과 하나를 이루는 좋은 나무가 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주님과 하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좋은 나무가 되어야 좋은 열매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가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난 가슴에 무엇을 품었을까(‘좋은 글’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 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 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 중
어느 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면 됩니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품어도 되고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하나,
미소 짓는 그리운 얼굴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품고 살면 됩니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품고 살면
좋은 삶을 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Giovanni Marradi -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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