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07 조회수1,029 추천수1 반대(0) 신고

쓴 소리가 보약

헤로데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다.

(마태 14,1-2 ; 루카 9,7-9)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 (마태 14,3-12)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 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하고 일렀다.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요한의 머리를 쟁반 에 담아

저에게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하였고 또 손님 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 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마르 6,14-29).

저에게는 쓴 소리를 잘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마주 앉아 토론이라도 할라치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만큼 저를 자극하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저에게는 몹시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가 던지는 쓴 소리는 

저를 위한 보약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 앞에서

깊이 침묵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오시는 영광의 길을 곧게 하겠다고

 목놓아 외치던 세례자 요한이 죽었습니다.

세상과 타협하며 하느님께 등돌리고 살아가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쓴 소리하던 세례자요한은

 결국 사람들의 욕심과 체면 아래에서

무참히 살해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더는

"예수님이 여기 오시니 제발 회개하시오!" 라고

외치던 소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삶이란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야 하는 것일진대 돌이켜 보니

저 역시 제 몫을 구하는 이기심으로 가득 차

지내 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마음이 아프지 않고,

제 살이 깎이지 않고 살아가려 한다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 되고 말겠지요.

우리는 쓴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너의 소리, 우리 모두의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 것만 챙기면 하느님의 소리는 사라집니다.

들을 줄 아는 마음은 우리를 이웃과

그리고 그리스도와 하나되게 합니다.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