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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08 조회수1,163 추천수1 반대(0) 신고

 

나눔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오천 명을 먹이시다

(마태 14,13-21 ; 루카 9,10-17 ; 요한 6,1-14)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니 저들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촌락이나

마을로 가서스스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 보고서, “빵 다섯 개,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제자들에게 명령하시어,

모두 푸른 풀밭에 한 무리씩 어울려 자리 잡게 하셨다.

그래서 사람들은 백 명씩 또는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마르 6,30-44).

서울 도심에서 구걸하는 이들이 말합니다.

잘 사는 동네 사람보다 못사는 동네 사람들이

더 정이 있다고 말입니다.

강남의 부잣집 앞에 하루 종일 웅크리고앉아

있어봐야 몇 푼 얻지 못하는데,

가난한 동네에서는 소박한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을 풍요롭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더러 먹을 것을 나누어 주라 하시자 

제자들의 반응은 지극히 계산적으로 나옵니다.

많은 군중들에게 나누어줄 빵이 문제가 아니라

그 빵을 사야 할 '이백 데나리온'이라는

돈이 문제가 됩니다. 

나누어줄 빵 이전에 돈 걱정부터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성당마다 '사회 복지 위원회'

활동이 활발합니다.

사심없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보면

그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보잘것없고

세상의 이치에 견주면 하찮은 것이라 해도,

그것을 함께 나누면 풍요로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지요.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고,

지금까지 교회의 역사가 그러했습니다.

복음을 나누고,복음대로 사랑을 나누고,

그래서 희망을 나눠 왔습니다.

여기에 돈문제는 없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큼의 나눔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거래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 대가 없이 퍼주는 사랑이 있을 뿐입니다.

나누려는 마음만 있다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먹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 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하고 물었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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