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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정화(淨化)" - 2008.6.13 금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1195-1231)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3 조회수730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6.13 금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1195-1231) 기념일 
                                                                            
열왕 상19,9ㄱ. 11-16  마태5,27-32

                                                      
 
 
 
  "마음의 정화(淨化)"


하느님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자명한 진리를 잘 잊고 지내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을 떠나면 불행이고, 하느님과 함께하면 행복입니다.
다음 시편 대목도 이를 입증합니다.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주 내 하느님은 나의 힘이시며,
  나를 사슴처럼 달리게 하시고, 산봉우리로 나를 걷게 하시나이다.”

시편의 고백을 내 고백의 기도로 바치며 내 영성으로 할 때,
저절로 심화되는 수도영성에 관상적 삶입니다.
 
미국의 어느 수도원 아빠스의 평범한 다음 말씀이
새롭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수도승의 목표는 매일 매순간 주님의 현존 안에 사는 것이요,
  믿는 이들의 목표 또한 똑같다.”

평범한 일상의 삶 깊이에서 늘 주님과 함께 살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체험은 결코 비상하지도, 요란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1독서에서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이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주님은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고,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고,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이 모두가 다 지나고 고요해졌을 때
들려오는 주님의 부드럽고 조용한 음성이었습니다.

마음 고요하여 깨끗해 졌을 때
들려오는 부드럽고 조용한 주님의 목소리입니다.

매일의 거룩한 미사시간에 우리 모두 이런 주님을 체험합니다.
 
주님을 체험할 때 깨끗해지는 우리 마음입니다.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주님을 만나므로
끊임없이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 마음들입니다.
 
이래야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도 잘 지킬 수 있습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네 오른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이 말씀에서 자유로울 자 몇이나 되겠는지요?

죄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충격요법의 표현입니다.
죄의 뿌리가 마음 안에 있는 한,
마음의 정화 없이는
아무리 눈을 빼어 던져 버리고 손을 잘라 버려도
죄에 대한 대책은 요원합니다.
 
아무리 나무 가지들을 잘라내도
뿌리가 그대로 있는 한 계속 돋아나는 나무 가지들의 이치와 똑 같습니다.
 
새삼 하느님 체험을 통한 마음의 정화가
죄에 대한 근본 처방임을 깨닫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5,8).

마음이 깨끗해서 하느님을 만나기도 하지만,
역으로 하느님을 만날 때 깨끗해지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을 만나므로 정화(淨化)되고 성화(聖化)되는 우리 마음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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