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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선에 빠진 자아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02 조회수596 추천수5 반대(0) 신고

 
 
 
 
            
 
 

독선에 빠진 자아/녹암 진장춘

 

 

 스스로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자는 겸손하지 아니하며

 스스로 자기가 착하다고 여기는 자는 착하지 아니하며

 스스로 자기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자는 자기에 대해 장님이다.

 자기 하는 일이 가장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는 자는 독선자다.

 

 그는 나르시즘의 늪에 빠져서 자기도취와

 동시에 자신감의 상실로 인한 자기 학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감동도 가끔 하지만 행동으로 나타내지는 못한다.

 칭찬을 구걸하며 자기의 행동을 남에게 보이기를 좋아하며

 나서기를 좋아하고 존경받고 인정받기를  목말라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남을 사랑하라고 하고 자선과 봉사도 하지만

 자기는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가족과 남이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은

 자기중심으로 살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진다고 하면서 자기가 만든 십자가(불평, 불만)를 지고 산다.

 

 침묵은 황금이요 고독해야 한다고 하지만

 침묵과 고독을 지키지 못하며 

 남이 나를 알아주기보다는 내가 남을 이해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남이 나를 인정하기를 갈망한다.

 

 진정으로 감사할 줄 모른다.

 이미 많은 은총을 받았음에도 이를 모르니 감사할 수 없다.

 늘 불만과 불평 속에 산다.

 

 이런 모순된 자아상에 빠진 이는 정말 헤어나기 어렵다.

 자신이 자신의 결함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가끔 이런 사람을 발견하고 비난하지만

 자신이 그런 사실은 알지 못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이는 정신적 나환자다.

 나환자는 통증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약간은 이런 증상이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남과 조화를 못 이루고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는 데

 조금도 삶이 변화하지 못하는 이는

 한동안 침묵하고 고독 속에 성찰을 해 볼 일이다.

 통회하고 고칠 방도(성직자와 면담, 피정 등)를 찾아야 한다.

  

 주여!

 저 자신을 바로 알게 하소서.

 겸허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통회하게 하시고

 껍질을 벗고 새로 태어나게 하소서.

 주님을 배우고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08-6-29

    

※ 자아 속에 내재하는 수많은 결함, 자계(自戒)하는 글이다.

 

 

 


Autumn Leaves - Ralf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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