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 2008.6.12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2 조회수43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6.12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열왕 상18,41-46 마태5,20ㄴ-26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완전을 뜻하는 일곱이라는 숫자가 참 흥미롭습니다.

새벽 성무일도 여호수아(5,13-6,21) 독서 시,
여호수아를 위시하여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일곱 사제가 일곱 개의 뿔 나팔을 들고
육일 간 매일 예리고 성을 한 바퀴씩 돌다 일곱 째날 일곱 번 돌자,
강력한 예리고 성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합니다.
 
여호수아를 위시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극 정성이 하느님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오늘 1독서 열왕기 상권의 예언자 엘리야의 모습도 감동적입니다.

카르멜 산 꼭대기에 올라가
땅으로 몸을 수그리고 얼굴을 양 무릎 사이에 묻고
간절히 기도하는 엘리야입니다.

“올라가서 바다 쪽을 살펴보아라.”

“아무것도 없습니다.”

거듭 확인하던 엘리야는
드디어 일곱 번째 시종의 반가운 대답을 듣습니다.

“바다에서 사람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이 올라옵니다.”

마침내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에 감동하신 하느님은
하늘 문을 열어 단비를 흠뻑 내려주셨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일화입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했습니다.
모두 기도와 삶이 일치된 경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기도가 삶이고 삶이 기도입니다.

바로 이런 경지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입니다.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엄중한 말씀입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지엽적인 언행의 가지들이 아니라
근본 마음뿌리부터 정화의 노력을 다하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직접적 살인은 물론,
간접적 ‘마음의 살인’인 분노,
형제를 ‘바보’라, ‘멍청이’라 무시하는 ‘말의 살인’
모두를 근절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마음 안에서의 완전한 화해와 회개를 명하시는,
지성(至誠)의 노력을 다 기울이라는 주님 말씀입니다.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진인사대천명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지성을 다해 노력할 때
하느님은 당신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아니 이미 지성을 다하는 노력 과정 자체가
은총이요 축복의 응답입니다.
 
기도와 삶이 완전히 일치된 경지의 삶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어
오늘 하루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