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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매일미사 복음 묵상글] 솔로몬보다 더 큰 이
작성자미카엘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18 조회수1,083 추천수1 반대(0) 신고

 

 

 

 

솔로몬보다 더 큰 이

 오늘 복음 말씀 구절 속 예수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지혜로운 사람의 상징이었던 솔로몬보다 더 큰 이는 누구일지, 그리고 그러한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예수님이 일으키는 표징


 예수님을 스승이라 부르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절개 없는 악한 세대라 칭하며,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시지요. 예수님은 삶을 통해 다양한 표징을 보여주셨지만,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그 모든 일들을 충분한 표징이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끔 믿음에 조건을 내걸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만 해주면 당신을 믿겠습니다.'라며 자꾸만 다른 조건들을 추가해 나가지요. 예수님은 이러한 태도를 "절개가 없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분명 단 하나의 표징만 보여주면 상대를 믿을 것처럼 말하지만, 결국에는 의심과 불신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악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환상을 버리다

  우리는 어쩌면, 표징 하나가 커다란 믿음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창한 표징에 의존하기보다, 본인의 나약함과 의심이 많은 마음을 인정하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것이야말로 믿음을 향한 길일 수도 있겠습니다. 

 

 예수님은 요나 예언자를 이야기하시면서, 자신이 겪을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십니다. 그리고 '회개'에 대해서도 말씀하시지요.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기적과 같은 표징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회개일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쌓인 경험과 지식들은 '회개'라는 불꽃을 일으키기 위한 장작이 되기도 합니다. 이미 우리의 눈앞에는 충분한 땔감들이 모여있습니다. 땔감이 부족하여 불을 못 피운다는 핑계보다, 왜 자신의 마음에는 불꽃이 일어나지 않는지를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다

  지혜를 갈망했던 남방의 여왕은 솔로몬을 만나기 위해 먼길을 나섰습니다. 솔로몬과 만날 수 있다면, 솔로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지혜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스스로가 원하는 것에 닿기 위해 나아갑니다. 마찬가지로, 두 부싯돌이 맞닿지 않으면 불꽃이 튈 수 없듯이,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의 말씀과 닿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분명 솔로몬에게 지혜를 약속하시면서, 그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전에도, 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는 말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계시지요. 이는 누가 더 지혜로운지를 비교하는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찾아온 여왕에게 지혜만을 전하였지만, 예수님은 자신과 닿는 이들에게, 지혜뿐만이 아닌, 생명을 주십니다.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예수님이 일으키는 표징을 바라보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말이 우리의 마음 안에 와닿는 것을 이야기하지요.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표징이 아닌, 영원한 생명이기에, 우리는 더욱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속에 닿아서,  불꽃을 피울 수 있게 말이지요. 오늘도 표징과 같은, 믿음의 조건들을 계속해서 추가하려 하기보다, 지금의 나에게 들려주실 예수님의 목소리에 집중해봅니다.

 

묵상글 출처 : 양피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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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매일미사, 복음묵상, 묵상글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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