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24. 로마와 우호 동맹 / 유다 마카베오[1] / 1마카베오기[2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20 조회수1,13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4. 로마와 우호 동맹(1마카 8,17-32)

 

이렇게 유다 마카베오는 로마인들의 명성을 도처에서 들었다. 그들은 이제 막 세력을 펼치면서 대단히 강력하였다. 더군다나 그들 편에 서는 이들은 누구에게나 호의를 베풀고, 저희에게 다가오는 이들은 그 어느 누구와도 우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로마는 자기에게 여전히 대항하는 이들을 약화시키려고, 그들에게 대항하는 저들의 반란 세력들을 기꺼이 지원하였다. 그렇게 로마인들은 합리적이었고 누가 보아도 정말 신선한 면이 드러나고 있었다.

 

이렇듯 로마인들의 위세가 드높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형식적인 왕관을 쓰지 않고, 더구나 가식적인 위엄을 드러내 보이려고 자주색 천을 두르지 않았다. 또 로마인들은 그들 나름의 원로원을 세워, 밤늦도록 백성의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하여 잘 다스리게 하였다. 이러니 주변 국가에서는 로마인들에 대한 찬사가 계속 이어졌다. 그러니 마카베오기도 이런 소식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당시 시대의 이상에 가까운 로마의 진취적 사고방식이 근동의 시대상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로마의 백성은 모두 자기네 집정관을 믿어서 그들의 말을 잘 들었기에, 그들 가운데에는 아무런 시기나 질투가 없었다.

 

그리하여 유다인들 내에서는 이 로마와 우호 동맹을 맺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래서 유다는 아코츠의 손자이며 요한의 아들인 에우폴레모스와 엘아자르의 아들 야손을 뽑아 로마로 보내어서 우호 동맹을 맺게 하였다. 여기서 아코츠는 다윗이 뽑은 사제단의 일원인 코츠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1역대 24,10 참조). 또한 우폴레모스는 아마도 요세푸스와 에우세비우스가 인용하는 유다 왕조사의 저자일 것이다. 아무튼 유다 마카베오는 그리스인들의 왕국이 이스라엘인들을 완전히 노예로 부리는 것을 보고, 그 멍에에서 벗어나려는 것이었다.

 

우호 동맹을 위해 뽑힌 그들은 아주 긴 여행 끝에 로마에 도착하여 원로원으로 들어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유다 땅의 백성이 보내서 여러분에게 왔습니다. 여러분과 평화 동맹을 맺어, 우리가 여러분의 우호 동맹국으로 등록되게 해 주십사는 것입니다.” 이 제안이 로마인들의 마음에 흡족하게 들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청동 탁자에서 편지를 쓴 다음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평화 동맹의 기념으로 그곳에 보관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그 사본이다.

 

이제부터 로마인과 유다 민족이 바다와 육지에서 영원히 번영하고, 이 두 민족에게는 전쟁이나 외침이 없기를 바란다. 로마나 로마인들이 지배하는 동맹국 가운데 어느 나라에서든 먼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유다 민족은 제때에 마음을 다하여 로마를 위해 참전해야 하고, 로마의 결정에 따라, 적에게 곡식과 무기와 돈과 선박을 제공하거나 보급해서는 안 된다. 또 유다 민족은 대가 없이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 마찬가지로 유다 민족에게 먼저 전쟁이 일어날 경우, 로마인들은 제때에 기꺼이 유다를 위해 참전해야 하며, 로마의 결정에 따라, 적군에게 곡식과 무기와 돈과 선박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로마인들은 이 규정을 거짓 없이 지켜야 한다.”

 

이어지는 사본의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으로 로마인들은 유다 백성과 조약을 맺는다. 앞으로 여기에 무엇을 첨가하거나 삭제하려고 할 때에는 양쪽의 합의에 따라서 수행되어져야 하며, 그 경우에는 첨가나 삭제가 효력을 갖는다. 우리 로마인들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유다인들에게 저지른 악행에 관하여 그에게 이러한 편지를 썼다. ‘어찌하여 그대는 우리의 벗이며 우리와 동맹을 맺은 유다인들에게 그렇게 멍에를 씌워 무겁게 하였소? 그들이 또다시 그대를 고발하며 탄원해 오면, 우리는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바다에서든 육지에서든 그대와 언제라도 싸울 것이오.’”

 

앞서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유다와 데메트리오스 일세 임금이 파견한 니카노르의 군대 양쪽이 맞서 싸웠는데, 니카노르의 군대가 크게 패배하고 니카노르 자신은 그 전투에서 가장 먼저 쓰러졌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가 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5. 유다 마카베오의 전사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코츠,에우폴레모스,야손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