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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5. 유다 마카베오의 전사 / 유다 마카베오[1] / 1마카베오기[2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21 조회수1,71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5. 유다 마카베오의 전사(1마카 9,1-22)

 

앞서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유다와 데메트리오스 일세 임금이 파견한 니카노르의 군대 양쪽이 맞서 싸웠는데, 니카노르의 군대가 크게 패배하고 니카노르 자신은 그 전투에서 가장 먼저 쓰러졌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가 있다. 그 당시에 그 전투에 참가한 그의 군대는 장수의 사망으로 모두가 무기를 내던지고 달아났다. 더구나 그 와중에도 주위의 모든 유다 마을에서 사람들이 나와 그들을 막았으므로, 그들은 다시 유다의 군대 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마저 모두 유다 군사의 칼에 맞아 쓰러져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이러한 내용을 임금은 보고를 받았다. 특히 유다의 군대는 니카노르의 머리와 거만하게 내젓던 그의 오른손을 잘라 가지고 돌아와 예루살렘 성 밖에 걸어 놓고는 그날을 큰 기쁨의 날로 경축하였다는 말에 크게 분노했다. 이렇게 데메트리오스는 니카노르와 그의 군사들이 전장에서 쓰러졌다는 보고를 받고, 우익군과 더불어 바키데스와 알키모스를 다시 유다 땅으로 보냈다. 그들은 길갈로 가는 길로 행군하여 아르벨라의 매살롯을 향하여 진을 치고, 그곳을 점령하여 많은 사람을 죽였다. 매살롯은 갈릴래아 호수 서쪽에 있었다.

 

기원전 1604-5, 다시 말해 백오십이년 첫째 달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진을 쳤다가, 보병 이만과 기병 이천을 거느리고 그곳을 떠나 베렛으로 행군하였다. ‘베렛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20킬로미터 지점에 있었다. 그때에 유다는 이미 정병 삼천을 이끌고 엘라사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적군의 수가 많은 것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여, 많은 병사가 진지를 이탈하고 팔백 명만 남았다. 유다는 싸움이 임박하였는데 자기 군대가 흩어지는 것을 보고, 군사들을 다시 모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하여 그는 낙담하였지만, “일어나 적들을 치러 올라가자. 우리는 그들을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하고 남은 이들에게 힘주어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이 유다를 말리며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우리의 목숨을 구하고, 나중에 우리 동포들과 함께 다시 와서 싸웁시다. 우리는 적들에 비해 수가 너무도 적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 앞에서 달아나다니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죽어야 할 때가 닥쳤다면, 동포들을 위해서 용감하게 죽어 우리의 명예에 한 오라기라도 오점을 남기지 말자.”

 

그때에 적군이 진지를 떠나 유다인들과 맞섰다. 적의 기병대는 두 편으로 나뉘었는데, 투석병들과 궁수들이 군대의 선봉에 서고, 강력한 돌격대도 모두 그 앞에 나섰다. 바키데스는 우익군에 있었다. 적의 양 전열이 나팔을 불며 진격해 오자, 유다의 병사들도 나팔을 힘차게 불었다. 양쪽 군대에서 터지는 함성으로 땅이 흔들리고, 전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유다는 바키데스와 그 군대의 주력 부대가 오른쪽에 있는 것을 보고, 담력과 용기가 있는 모든 군사와 함께 진격하여, 적군의 오른쪽 부대를 무너뜨리고 아스돗 산까지 그들을 추격하였다. 해안 평야 지대에 있던 아스돗 부근에는 산이라곤 거의 없는 온통 비탈 지역이었다.

 

좌익군은 우익군이 무너진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려 유다와 그의 병사들을 바짝 뒤쫓았다.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기저기에서 많은 이가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그때 유다 마카베오도 쓰러졌다. 그러자 남은 병사들이 달아났다. 동생 요나탄과 형 시몬은 자기들의 형제 유다의 주검을 거두어, 모데인에 있는 조상들의 무덤에 묻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온 이스라엘도 크게 통곡하고 여러 날을 슬퍼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을 구한 분이, 그 용맹한 분이 어쩌다 이렇게 쓰러졌는가?” 유다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이끈 전쟁과 그의 용맹, 그리고 그의 위대함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많아 다 기록할 수가 없다. 이렇게 그 용맹한 유다 마카베오는 베렛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저 용맹한 마타티아스의 다섯 아들 중 셋째인 유다 마카베오는 베렛 전투에서 전사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 요나탄의 등장/[2 요나탄 아푸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니카노르,바키데스, 알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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