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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7주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24 조회수1,425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 07 24일 일요일

[연중 제17주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신학생 시절,

성체 조배를 할 때 자주 분심이 들었던 저는 주위의 동료들을 보면서

그들에 대한 부러움과 기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저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니 참으로 부끄러워했어야 하는 점은,

그 당시 어느 누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오늘 제자들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 내용과 함께 그 자세까지도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안에서 아버지라는 호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군더더기도 없이 아버지라고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부르실 때 사용한 이 호칭은 아들과 아버지의 친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말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도 이 호칭으로 하느님을 부르라 하십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7)라고 말씀하시며 성모님을 어머니로 소개하신 것처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당신께서 하느님과 맺고 있는 친밀하고 특별한 관계,

곧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초대하십니다.

아버지와 나누는 친밀함은 기도의 핵심이며 목표입니다.

아버지라는 호칭 하나만으로 다른 민족 사람들의 빈말’(마태 6,7 참조)이 필요 없습니다.

아울러 아버지라는 호칭은 아버지와 이루는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한 자녀라는 사실도 알려 줍니다.

서로서로 형제로 대하는 것이 아버지라는 호칭의 진정성을 보여 줍니다.

우리의 기도가 더 단순해지고 깊어져야 하겠습니다.

 

(김인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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