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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29일 야곱의 우물- 마르4, 26-34 묵상/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믿는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9 조회수452 추천수4 반대(0) 신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믿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살면서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는 누구나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오늘 간식은 뭘 먹을까 하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일 수 있고 학생들은 진학이나 취직 문제 등 나이가 들면서 그 내용이 바뀔 뿐 고민의 강도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학식이 높아지고 연륜이 쌓일수록 더욱더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가까이 하려 할수록, 성경을 열심히 읽고 공부할수록 더욱 알 수 없는 것이 하느님 뜻이고 나라인지도 모릅니다. 어린아이가 무조건 엄마 · 아빠를 믿고 따르듯 주님을 믿고 따르기가 어려워집니다. 뭔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해답을 찾아야 하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압도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들을 주님 품으로 이끌 수 있도록 무장하고 토론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쉽게 알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믿는다.'는 어느 성인의 말처럼 신앙은 논리와 과학만으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자식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이라는 말처럼 불합리한 말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평생 한 권의 책만을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합니다. 그 책만이 진리이고 그 외에는 어떠한 이야기도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지혜를 과신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강인봉(그룹 나무자전거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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