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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콕크 [예수성심의 묵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04 조회수388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수성심의 사도 -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1647년 6월22일, 마르가리타는 프랑스 작은 시골 마을 로트쿠르에서 태어났다. 보통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한 사람을 성인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총에 순종하여 자기 가운데 하느님의 일을 완성해 간 사람을 성인이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신앙과 사랑을 완전히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성인이라 부른다. 마르가리타는 더러운 것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순결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았다고 하는 편이 더 나았다.
 
마르가리타는 고요한 나무 그늘에서 기도하는 것과 묵상하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성체 앞에서 기도하곤 했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수도회의 기숙사에 맡겨졌다. 수녀들을 가까이 대해 보면서 수녀들의 생활태도에 무척 마음이 끌렸다. 나무 그늘에서 그녀는 주님과 친밀하게 담화함으로써 진리를 배우게 되었다. 마르가리타는 하느님을 생각할 줄 알았다. "주님께서는 당신 앞에 경건하게 엎드리게 하시고 범한 모든 죄의 사함을 청하게 하셨다. 주님께서는 내가 생각하기 원하는 오묘한 것들을 생각나게 해주시고 내 마음을 꼭 붙들고는 놓지 않으셨다. 그래서 내 영혼과 감각은 온전히 주님 안에 잠겨 버렸다."
 
자신은 어릴적 부터 불치의 병을 가졌는데 어머니와 함께 성모님의 도우심을 구했다. 만일 병이 완쾌되면 일생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약속이 받아 들여진 듯 병이 바로 완쾌되었다. 이 일이 있는 후부터 성모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해나갔다. 성모님의 도우심을 받는 그녀가 예수성심으로 변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건강을 회복된 후, 그 약속을 수행해 갈 때 어느 곳에서나 큰 시련이 따랐다. 마르가리타는 하인들과 같이 일하면서 형벌을 기다리는 죄인처럼 오돌오돌 떨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런데도 그녀의 회상록에서 그 사람들의 괴악한 행동에 대한 비난의 말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르가리타는 그녀 자신의 말을 인용하면 어린시절에 했던 서약을 잊어 버리고 쾌락을 누릴 희망을 두었고, 온갖 욕망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성녀라 해도 아무런 죄도 범하지 않도록 보호를 받았으리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속에는 그보다도 더욱 강한 애착이 있었다. 그것은 하느님과의 나무 그늘 밑에서 나눈 친밀함이었다. 마르가리타는 "나는 온전히 나 자신을 잊어버리고 감실 앞에 타고 있는 촛불처럼 마음이 타서 주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사랑을 바치며 지낼 수 있었다." 라고 그녀는 말했다.
 
수도원으로 가는 길과 세속에서의 결혼이라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망설임이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혔다. 어렸을 때 성모님께 드렸던 서약이 더 강렬했고 마음 속은 가늘고도 강한 소리가 끊임없이 그녀를 요구하였다. 주위의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녀를 번민하게 만들었다. 마르가리타에게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한 것은 그녀가 주님의 지도로 혹은 주님의 안내로 이끌기 위한 주님의 안배였다. 어둠 속에서 빛이 환하게 비치듯이 그녀는 고난 속에서 주님께로 향하고 있었다. 마르가리타는 환자들을 돌보기도 하였는데 그녀가 간호해 준 환자는 이상하게도 빨리 완쾌되었다. 환자들은 마르가리타에게서 나오는 이상한 힘 때문이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자신보다는 하느님께서 도와주신 힘이 더 컸다라고 말했다.
 
수녀회에 입회 전에 그녀는 경험이 많은 사제와 담화를 하는 동안 그 사제는 이 소녀의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 차렸다. 그 사제의 도움으로 수녀회에 입회하여 들어간 그녀는 주님의 사람이 된 즐거움에 들떠 있었다. 원장 수녀는 영적 지도에 능숙했다. 단번에 그녀가 원장 수녀에게 눈에 띄였다. 수녀회는 겸손과 단순을 근본정신으로 삼았다. 그래서인지 독특하게 눈에 띄인 그녀는 자매들한테 받은 박해도 너무나 심했다. 하지만 장상에 대한 순명을 소중히 했는데 주님께 의지하여 주님으로부터 허락을 얻은 그녀는 장상에 대한 순명지덕을 철저히 지켜 나갔다.  주님의 잔은 '희생의 잔' 이었다. '성심의 희생' 이것이 그녀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마르가리타는 수녀회에서 많은 고통을 겪었는데 모든 고통을 통해 하느님께서 친히 지도하시는 영적생활의 신비로움 속에 진보해 가고 있었다. 주님께서는 냉담과 불경으로 멸망하는 인류를 거룩한 사랑의 생명으로 소생케 하는 영적혁명의 사명을 이루게 하기 위해서 그녀를 서서히 준비시키셨던 것이다. 성심의 묵시가 세상을 향해 열리기 전에 먼저 그 사도가 될 마르가리타에게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하느님 안에 완전히 녹아 들고 있을 때 신비로운 그 유명한 마르가리타의 '마음의 교환'도 이 때에 이루어졌다.
 
그녀는 사랑에 도취되어 혼자 숨어 있지 아니했다. 세속 사람들의 경멸과 냉혹한 눈초리를 참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영광을 드러내고 무한히 사랑하올 하느님께 사랑을 보답해 드려야 했다. 그녀는 자신의 약함을 알았고 스스로 낮아지면서 용감하게 그 사명의 길에 나섰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성업을 맡길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그 사람의 머리나, 수완이나, 재능이 아니라 절대적인 신뢰와 무아의 사랑에서 나오는 용기, 겁내지 않고 과감하게 행하는 성스러운 용감성이다.
 
수녀원에서는 그녀가 의무에 충실하고 변함없이 애덕을 실천하는데도 불구하고 마르가리타를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 어떤 사람은 그녀가 호기심으로 한 행동이라 했고, 또 어떤 이들은 그녀 자신이 주님의 특별한 명을 받은 것처럼 보이려는 허영심에서 연구해 낸 결과로 그런 짓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예수성심께서 은총의 샘을 열어 당신을 드러내실 때, 성심을 가장 친절하게 받아들여야 했을 사람들이 거역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마르가리타는 자기가 직접 표면에 나서서 교회를 향하여 운동하는 것을 자기 임무라고 생각지 않았다. 순명과 겸손으로 성심 속에 깊이 빠져 있으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주님을 사랑하고 자기 안에 행하시는 주님의 거룩한 뜻이 이루어지는 것만을 구하였다. 사실 성인들은 자신에게 진실했을 뿐이지만 이를 보는 보통사람들은 깜짝 놀라는 것이다.

옆구리의 진통과 잦은 실수를 저지르게끔 악마도 그녀를 시험해 갔다. 사람과 악마가 함께 합동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몸은 쇠약해 가고 고통도 점점 더해 갔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지람을 받는 것은 예사였고, 그녀의 모든 행동은 제약을 더 심하게 받았다. 그녀가 결국 쓰러지자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그녀를 일으켜 주시고 위로해 주었다. 그녀는 우리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머리를 편히 쉬지 못하신 것같이 자신도 베개 위에서 머리를 편히 쉴 수가 없었다고 말하였다. 오직 예수님을 흉내내는 것이 아닌 예수님을 따른다 것이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위안의 원천이라고 했다.

마르가리타는 연옥의 영혼에 대해서도 말하였는데 연옥 영혼들이 그녀에게 알려 주러 오기도 했다. 한 연옥영혼은 그가 생전에 자기가 돌봐 주어야 할 가난한 사람들을 본 체도 아니한 대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그들을 위해 희생을 바치는 것도 아끼지 않았다. 자기 가족에 대한 궁금점을 가지고 오는 현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일러 주기도 했다. 새 원장수녀가 이를 강력하게 막자 원장 수녀의 침실에서 처참한 소리를 듣고서는 깜짝 놀라 마르가리타에게 이를 허락해 준 일도 있었다.

광명은 반드시 빛을 발하는 법이다. 마르가리타가 자기 스스로 비천하게 숨어 있으려고 해도 그녀 안에 작용하시는 주님은 친히 그 성업의 증인이 되어 주시는 것이다. 그녀가 가르친 교훈을 몇가지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기도를 사랑해야 한다. 주님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단히 없이해야 한다. 주님의 도구가 되려면 고통도 기꺼이 받아야 한다. 자애심은 고집으로서 자기 만족을 구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주님을 발견하려면 주님 아닌 것을 원치 말아야 한다.

알라코크 수녀가 10년 동안 그녀 가슴 속에 품어온 비밀이 바로 놀라운 묵시라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혀 온 이들(참고: 그녀의 소속 수도회는 마리아의 수녀회)도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뉘우쳤다. 수련원의 수덕행사는 모든 동작을 예수성심께 바치고 그 덕을 본받게 하였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잠에서 깨어 눈을 뜨면 즉시 예수성심 안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온전히 성심께 바쳐 성심의 사랑과 영광만을 위하여 쓸 수 있도록 한다. 묵상할 때에는 주님께서 성체 안에서 행하시는 묵상에 자기 자신을 일치시키도록 한다. 성무일도를 할 때는 예수님께서 성체 안에서 성부께 바치시는 찬미에 목소리를 합할 것이다. 미사에 참례할 때는 자비의 성심 뜻에 자기 마음을 합하고 주님 안에서 행하고 주님께서 지켜 주시기를 구할 것이다. 성심을 떠난 일이 있었다면 성체 앞에 나아가 예수성심 가운데 주님의 정결한 사랑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할 것이다.

'반대가 있더라도 성심은 반드시 주권을 획득하신다.' 이 보증은 그녀를 지탱하게 해 주었다. 그녀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예수성심을 전파하는 일에 정진하였다. 그녀는 영명축일의 행사에 사례하는 답변으로 말을 했다. '주님을 사랑합시다.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주님을 사랑합시다. 예수성심을 가지면 그것은 벌써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악마가 예수성심 신심이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고 최후 발악을 하였다. 십자가 현양 축일에 그녀에 대한 모해성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성녀는 말하였다.

"십자가를 만나게 해 주신 것은 주님께서 친히 하신 일입니다. 사랑으로써 그것을 품어 안으려 하지 않고 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과오를 범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합니다. 평판이 두렵고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두려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그녀의 인내를 볼 수 있는 한 면이다.

예수성심의 사랑은 '전임 원장들'을 통하여 다른 땅에 씨를 뿌려 건전하게 자라고 있었다. 마침내 승리가 다가왔다. 예수성심 신심을 강력히 반대하던 수녀가 예수성심 성화를 빌려 달라는 것이다. 그 수녀가 직접 친히 성당 중앙에다 성화를 모셔 놓고 '주님의 정배들이여, 와서 예수성심을 찬미합시다.'라고 써 놓았던 것이다. 수녀원은 전에 없던 성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고 새로운 은총이 그들에게 새생명을 준 것이었다. 사랑은 타면서 계속 번져 나갔다.

다음 기록은 그녀가 예수회 신부에게 보낸 편지이다. " ... 예수성심은 예수회 사제들의 말에 감미로운 자비의 기름을 부어 주시어 아무리 완고한 마음이라 할지라도 관통하여 이 존귀한 사랑에 감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회개하지 않는 완고한 죄인이라도 진실한 통회를 하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성심과 한 마음이 되어 그 보호 아래 모이는 수도회에는 자비의 감미로움을 부어 주시고,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일치하게 하시며 하느님의 정의를 그들 위에 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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