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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의 병이 인생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30 조회수452 추천수8 반대(0) 신고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오 5:3)
 
리 애트워터(Lee Atwater, 1951-1991)는 미국 공화당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이었고 조지 부쉬와 로널드 레이건을 대통령으로 만든 킹 메이커였다. 그는 미국 선거 사상 처음으로 네거티브 캠페인(상대 후보 공격을 위주로 하는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인물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된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인물이었지만 많은 정적(政敵)을 만들게 되었다. 그는 무려 15년 동안 돈과 권력을 누렸다. 그런 그가 뇌종양이라는 최후 선고를 받았다. 그의 건강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어느 날 모든 것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인생을 반성하고 집으로 아내 곁으로 돌아가겠습니다.”고 답했다. 그 후 오래지 않은 추수감사절 바로 직전에 대부분의 그의 정적들은 그로부터 정중한 사과 편지를 받았다.
“지금 저는 뇌종양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병이 저의 인생을 돌아보고 저를 회개하게 만들었고 제가 하느님 앞으로 돌아와 여러분에게 이 용서의 편지를 쓰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1991년 라이프 잡지에 그는 마지막 고백을 하였다.
“80년 대는 부(富)와 권력, 명성의 우상이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나는 이 시대에 누구보다 부와 권력과 명성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모든 것을 누리고도 인생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는 증언을 하고 싶습니다. 가족들 또는 친구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어떤 권력이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80년 대는 우리 모두를 도덕적으로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의 병이 그런 진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제 누가 90년 대의 미국 사회를 이끌어 갈지 모르지만 저의 뇌종양보다 더 무서운 영적(靈的) 종양과 같은 영적 진공(眞空)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는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후 교회 마당으로 내려오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저가 정치인으로 살아오는 동안 오늘 저가 가족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며 느낀 그런 행복을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이 말로 제 소감을 대신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부디 하느님을 만나고 행복하십시오.
 
중국 명나라 때의 왕 양밍(王陽明, 1472–1529)이 말했다.
인간의 위대한 재능은 우리들의 잘못을 끊임없이 바로 잡고 우리 자신을 새로운 사람으로 만드는 우리들의 자유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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