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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18일 야곱의 우물- 요한16,20-23ㄱ 묵상/예수님을 선택한 사람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8 조회수452 추천수6 반대(0) 신고
예수님을 선택한 사람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1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22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23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부터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근심과 걱정’입니다. 아담과 하와에서부터 예수님의 제자들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한테까지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근심과 걱정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근심과 걱정을 이겨내려고 선택한 방법들은 대개 인간을 또 다른 근심과 걱정으로 인도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근심과 걱정을 이겨내기 위해 ‘금지된 열매’를 선택했지만 ‘노동과 출산의 고통’이라는 또 다른 ‘근심과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카인은 동생을 죽임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또 다른 ‘근심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황금 송아지’를 선택하여 40년간 광야를 헤매는 ‘근심과 고통’을 체험합니다. 현재에 이르러 사람들은 근심과 걱정을 떨쳐내기 위해 ‘돈’과 ‘권력’을 선택하지만 그것들을 잃게 될까 불안해하면서 또 다른 ‘근심과 걱정’에 쌓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한테 근심과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려주십니다. 늘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이기에 그렇습니다. 우리 삶에 우여곡절은 늘 있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이전 사람들처럼 우리도 근심과 걱정을 이겨내기 위해 무엇이든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돈’과 ‘권력’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죽음’입니다. 이도 저도 힘드니 그냥 삶을 마감해 버립니다. 우리는 ‘돈’도 ‘권력’도 ‘죽음’도 아닌 ‘예수님’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선택한다는 것이 지금 당장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예수님을 선택함으로써 근심과 걱정을 이겨내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이때 비로소 우리 안에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사도 18,9-10)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김성앙 신부(부산교구 월평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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