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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죽음 직전에 찾아오는 '화해의 시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30 조회수452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5. 죽음의 순간, 즐거운 추억을 이야기하자 죽음 직전에 찾아오는 '화해의 시간'

병 때문에 자꾸 졸던 사람도 저 세상으로 떠나기 직전에는 마치 건강이 회복된 것처럼 또렷한 의식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런 상태를 중국에서는 '회광반사(回光反射)' 라고 합니다. 회광반사 란 촛불이 다 타기 직전에 불꽃이 크게 타오르는 것을 비유한 것입 니다. 마치 회복한 것처럼 갑자기 활기를 되찾고 가족과 많은 이야 기를 합니다. 이런 일은 저 세상으로 떠나기 하루나 이틀 전에 많 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더 빨리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병에 걸린 사람이 활기를 되찾은 것처럼 무심하지만 활기찬 말 투로 자기 일생에 대해 말합니다. 자신이 살아온 것에 대한 의미, 이루지 못한 꿈, 후회나 감사의 기분, 가족에 대한 애정 등 모든 것 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마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응어리 를 품은 상대방을 생각하고 용서를 청한다든지, 용서해 주든지 하 여 화해합니다. 감사나 배려 등 마음에 남아 있는 자기 기분을 충분 히 얘기하고, 가족이나 친한 사람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죽어가는 사람이 자기 인생을 마무리하는 이 풍요로운 시간을 의료 관계자들 은 '화해의 시간' 이라고 합니다. 화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죽어가는 사람은 만족스러운 기분 을 느끼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또 남겨진 가족도 슬픔이야 크겠지만 마음 깊은 곳은 풍요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화해의 시간이 반드시 이런 이상적인 형태를 취한다고 단 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순간이 '선잠을 자는 시간' 이나 '조 는 시간' 으로 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이런 말을 하 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나를 생각해 주신 아버지였는데, 마지막까지 서로 사이 좋게 속을 터놓고 지낸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계속 잠든 듯이 계시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것은 사랑하는 딸이 옆에 있어서 안심하고 계속 잠들 수 있었 고, 그래서 편안하게 떠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것도 훌륭한 화해의 시간입니다. 또 죽음 직젖은 아니어도 나중에 돌아보면 '아, 그때가 바로 '화 해의 시간' 이었구나' 하고 짐작이되는 때가 있습니다. 화해의 시간에 대한 체험을 보고 들으면서 나는 지금 확신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랑의 굴레를 더욱 굳게 하는 것뿐' 이라고.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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