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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얘야, 내가 너를 사랑한다.”(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17 조회수452 추천수6 반대(0) 신고

얘야, 내가 너를 사랑한다.”(마르 1, 40-45)
 

도움을 청하는 자를 거절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모든 이들에게 가엾은
마음을 가지시어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신학생 때 졸업논문을 촉박하게 마무리해야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몸과 마음이 모두 상당히 초초하고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담배는 더 많이 피우고 그럴수록
몸과 마음은 더욱 나약해졌습니다
. 

거기다 감기 몸살까지 겹쳐서 담배를 끊으려 했는데 하루도 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거의 한계상황까지 닥쳤고,
도저히 학교생활을 마칠 수 없을 거라는 절망감까지 들었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저는 성체조배실로 향했고,
주님께 마지막 하직 인사를 드리려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젠 어쩔 수 없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저를 부르셨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 건강은 갈수록 악화되고, 시간은 다가오고 담배마저
끊을 수 없습니다
. 책을 읽어도 하나도 머리에 남는 게 없습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아요. 예수님!” 

그렇게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말씀드렸을 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

얘야, 내가 너를 사랑한다.”
예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는 것은 저도 알아요. 그런데 저는 너무 힘들어요.”
그렇게 부족한 너를 사랑한다, 얘야.”

 

재차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저의 마음은 멍해지고, 온 몸이 따뜻해졌으며,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 나는 지금까지 생각으로만 예수님의 사랑을 알았지
온 마음으로 믿지는 못하였구나!”

그렇게 말없이 한 시간여를 머물다가 침실에서 돌아와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 기도와 미사 후 여느 때처럼 식사를 하고 담배를 피우려 하는데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
그 때부터 지금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가 너무도 감사해서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병 환자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시며 그를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 

인간적인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을 때,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저는 도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 저를 가엾이 보아주십시오.” 라고 간절히 청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그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고,
그 문제에 대하여 함께 걱정하고 계신지를 알게 됩니다. 

사랑의 예수님, 저희에게도 주님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용기와 간절함을 주시고
,
주님께서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주님께서 인류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깨닫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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