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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24일 야곱의 우물- 마르 10, 13-16 묵상/ 어린이게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4 조회수434 추천수6 반대(0) 신고
어린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 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마르 10,13-­16)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아마도 어린이를 예수께 데리고 온 사람은 어머니들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축복을 받기를 바라며 주변 사람들의 핀잔에도 어린이를 예수께 가까이 데리고 갔던 어머니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우리가 꼭 기억하고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축복이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무릎’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어머니의 무릎이 자녀에게는 축복이라는 뜻인 것 같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의 무릎에서 젖을 먹고 부드러운 손길을 받으며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란다. 또한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평생토록 하느님 앞에 무릎 꿇고 축복을 청하며 기도드린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무릎은 자녀에게 축복 그 자체이며 하느님한테서 오는 축복의 통로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축복을 받아야 하고 축복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창조하신 다음 가장 먼저 복을 내려주셨다. 그리고 자식을 낳아 번성하고 온 땅을 지배하며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허락해 주셨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결코 따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신 딱 하나의 열매를 따먹음으로써 축복이 넘치는 낙원에서 쫓겨나고 만다. 감사가 멈추고 불평불만이 끊이지 않는 곳에는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머물 수 없다. 늘 감사하며 사랑을 나누는 곳은 그곳이 어디든 낙원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부모가 있는 가정은 낙원이나 다름없다.

 
불평과 불만 속에서 언제나 화내고 짜증내는 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이는 낙원에서 추방된 것이나 마찬가지며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축복을 받지 못한 채 상처를 안고 성장하게 된다. 부모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하고 에사우처럼 “아버지, 내가 받을 축복은 없습니까?”라고 외치며 축복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게 된다.
 
성모님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가 예수님의 축복을 자녀에게 전달해 주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용서하고 평화 안에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야말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다. 또한 함께 기도하는 가정이야말로 하느님의 축복을 충만히 받은 가정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기도 가운데서도 가정의 평화와 축복을 불러오는 가장 좋은 기도는 묵주기도다. 묵주기도는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며 함께 기도하고 서로 축복을 빌어줌으로써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한다.

 
“자녀를 위하여 더 나아가 자녀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며 어린 시절부터 날마다 가정 기도 시간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은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영적 도움이 됩니다.”(「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42항)
이상각 신부(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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