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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자랑- 유럽의 수호자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480-547) 대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11 조회수452 추천수6 반대(0) 신고

 

 

유럽의 수호자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480-547) 대축일

 

잠언2,1-9 콜로3,12-17 루카22,24-27

 


성 베네딕도 예찬

-하느님 자랑-

 


오늘 강론 주제는 ‘성 베네딕도 예찬’이요 결국은 ‘하느님 자랑’입니다.

 

 

성 베네딕도뿐 아니라 모든 성인들이 하느님의 자랑이었고,

하느님 역시 성인들의 자랑이었습니다.

 


‘서강 그대의 자랑이듯 그대 서강의 자랑이어라.’

서강대의 교표인데 서강 대신, 하느님을 넣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하느님 그대의 자랑이듯 그대 하느님의 자랑이어라.’

 

 

그대로 성인들의 경우에 들어맞습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떤지요.

베네딕도 성인은 이 경우에 잘 맞는 분이셨기에
이름 역시 ‘축복 받은 이’라는 뜻의 베네딕도였습니다.

여러분 역시 축복 받은 하느님의 사람,
베네딕도 처럼 살 수 있는 길을 알려드립니다.

.

첫째, 성인은 늘 하느님을 찾았던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내적여정에 충실하라고
‘정주서원’을 한 분도회 수도자들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찾아야 안주가 아닌 정주요 늘 새롭게 살 수 있습니다.

 


1독서 잠언 말씀처럼 지혜는 숨겨진 보물입니다.

바로 하느님을 찾을 때 선사되는 내적성장이요 숨겨진 보물인 지혜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찾는 일보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평생 일은, 평생 공부는 없습니다.

.

하느님을 찾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우리 분도회 수도자들이요
베네딕도 성인 역시 평생 하느님 찾는 일에 항구하셨습니다.

마지막
세상을 떠나 하느님을 향해 떠날 때의 임종장면은 얼마나 감동적인지요.

성전에서 영성체를 모신 후 양 팔을 벌려 기도하며 선종하실 때의
이 아름다움 장면은
그대로 평생 삶의 요약입니다.

 


둘째, 성인은 늘 하느님을 섬겼던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성인은 주님을 섬기는 배움터인 수도공동체를 설립하셨습니다.

주님 역시 제자들에게 군림하거나 지배하거나 권세를 부리는 사람이 아닌
섬기는 사람이 되라 신신당부하십니다.

 

“그러나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

 

 

바로 우리 중심 한 가운데에 섬기는 분으로 자리 잡고 계신 주님이십니다.

영성의 잣대는 겸손이요 주님을 섬길 때 선사되는 겸손입니다.
주님을 섬길 때 저절로 이웃을 섬깁니다.

 

분도수도자의 두 번째 ‘수도자다운 삶’의 서원은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평생 ‘주님을 섬기는 배움터’에서 섬기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수도자다운 삶이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미사 중 기도문 마다 나오는 ‘섬김’이란 말마디입니다.

 

‘복된 베네딕토 아빠스를 하느님을 섬기는 학교의 큰 스승으로 삼으셨으니’ ‘저희가 그를 본받아 주님만을 찾고 섬기게 하시어’
‘저희가 복된 베네딕토의 가르침에 따라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바로 매일 우리 수도자들이 바치는 성무일도와 미사시간이
주님을 환대로 섬기는 시간이요,
주님 역시 우리를 환대로 섬기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환대로 섬기는 ‘하느님의 일’인 기도에 충실할 때
저절로 이웃 형제들 또한 환대로 섬기게 됩니다.

바로 환대와 섬김의 모범이 예수님이요
그의 훌륭한 제자 성 베네딕토였습니다.

 


셋째, 성인은 늘 하느님을 사랑했던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성덕의 잣대입니다.

기도는 테크닉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때 저절로 기도의 사람이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때 하느님을 닮아 자비로운 사람이 됩니다.
우리 분도수도자들의 세 번째 순종 서원은 여기에 해당됩니다.

사랑하기에 저절로 순종이니 사랑의 자발적 순종입니다.

 

 

“주님이 이루신 기적을 기억하여라.”

 

 

예수님이나 제자들은 물론 성인들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베네딕토 성인 역시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 기적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랑의 기적’이라는 것입니다.

호기심에서 발동된 기적이 아니라
이들의 사랑에 감동하신 하느님의 개입에 의한 기적입니다.

 

주님을 사랑할 때 2독서 콜로사이서 말씀처럼
‘동정, 호의, 겸손, 온유, 인내, 용서, 평화, 찬미, 감사’ 등
줄줄이 따라오는 덕입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

 

 

영성에, 완덕에 본질적인 것은 사랑뿐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답이 없습니다.

 

 

 

.

성 베네딕도의 ‘새 사람’의 전형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라 하시며,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을 입으라.’하십니다.

 

바로 성 베네딕도가 ‘새 사람’이 되는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

늘 주님을 찾는 정주의 삶에 충실할 때 지혜의 열매요,

늘 주님을 섬기는 ‘수도자다운 삶’에 충실할 때 겸손의 열매요,

늘 주님을 사랑할 때 자발적 사랑의 순종에 자비로운 삶입니다.

 


그대로 마음이 순수한 새 사람이 됩니다.

 

수도생활의 궁극 목표라는 마음의 순수 안에 포함되는
지혜, 겸손, 자비의 삼위일체 덕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은혜로운 미사를 통해

우리를 환대하시고 섬기심으로 우리 모두 새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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