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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소한 것보다 더 큰 것에다/신앙의 해[26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12 조회수452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구산]성지 입구

우리가 자주 하는 말 가운데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라는 게 있다.
큰일을 하려면 사소한 일에 걸려 일을 그르치는 때가 종종 있기에.
우리가 살면서 문제에 부딪힐 때에 무엇이 본질인지를 묻는 게 중요하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세속적인 이해관계는 지나치게 지키지 않아도 될게 있을 것이다.
 

성전 세를 거두는 이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십니까?’라고 물었다.
베드로가 ‘예.’하자 예수님이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의 임금들은 누구에게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도?’라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남들에게서 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이 이르셨다.
“그렇다. 자녀들은 면제다.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건 없으니, 낚시를 던져 먼저 잡은 고기의 입을 열어라.
그러면 스타테르 한 닢이 있을 것이다.
그걸 가져다가 우리 몫으로 주어라.”(마태 17,24-27 요약)’ 
 

예수님은 유다인들의 비위를 건드려 마찰을 빚고 싶지 않으셨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호수에 가서 고기를 잡아
그 속에서 은전을 꺼내 세금을 내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는 기적 같은 이야기뿐이시다.
어째서 낚시로 잡은 고기 입에 성전 세 한 닢이 들어 있을까?
예수님은 베드로의 세금까지도 해결해 주신다.
 

사실 예수님은 성전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성전 세를 내실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성전 세를 내신다.
불필요한 오해로 큰 뜻인 인간 구원 계획이 감히 어긋나는 것을 원치 않으신 게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
그리하여 십자가 죽음과 삼일 만의 부활을 위해 덜 중요한 가치를 희생하신다.

예수님의 이러한 지혜는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에게도 일러 주는 바가 크다.
많은 부부가 사소한 일로 다툰다.
그리고 서로 이기려 인격을 무시하는 말투를 보이기도 하고 고성도 지른다.
이러한 부부 싸움에서 자신의 정당함을 증명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복한다고 해서 서로 행복하지는 않을 게다.
‘나’의 이 작은 승리가 그 가정에 행복을 안겨다 주는 게 아니리라.
예수님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시고자 사랑하셨다. 너무도 엄청난 큰 사랑이다.
그런 사랑을 깊이 느끼면서 그분께 감사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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