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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장 작은 이야말로 가장 큰 이/신앙의 해[31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30 조회수452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대구 대교구 경주 모화 성당

 

우리나라에는 여러 종교가 혼재한다.

타 종교관은 우리가 믿는 하느님마저 옹졸하게 다룬다.

그분을 올바로 따르는 이는 외골수처럼 편협한 생각에 빠지지 않으며,

모든 걸 품는 큰마음을 지닌다.

큰 그릇은 작은 그릇을 담지만 작은 건 큰 걸 담지 못한다.

예수님이 오신 이유는 능력 드러냄이 아닌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는 것이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작고 보잘것없는 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다.

권력 있고 인기 있는 연예인, 돈 많은 이 주위에는 많은 이가 모여든단다.

반면 힘없고 인기 없는 이, 돈 없는 이 주위에는 모여드는 이가 별로라나.

그들은 ‘작은 이’이기에 이로울 게 없기 때문일 게다.

 

주님께서는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이야말로 가장 큰 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사회적 통념과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믿는 이의 공동체는 모두가 평등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스스로 깨닫는 데에서 출발한다.

당시 어린이는 사회의 가장 작은 약자였기에

그들을 가까이에서 껴안아야만 보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연약한 어린이를 제대로 그리고 진심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

눈치 보지 않고 사랑으로 가까이 가야 한다.

모든 이들은 저마다 ‘내로라’하며 행세하고픈 욕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주님의 공동체는 이러한 속물적인 생각들을 과감히 털어 버려야 할 게다.

그래야만 주님을 따라 나설 수가 있다.

힘 있는 자가 약자를 억압하는 독재 주의적인 발상에는

과감히 저항할 수 있는 신앙적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말없이 자기 할 일만 수행하는 이는 어디에나 있다.

어떤 단체든 ‘내색하지 않는 이’는 있기 마련이다.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인간관계를 늘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이다.

앞에서 ‘튀는 사람만’ 붙잡으면 점점 옹졸해진다.

눈앞의 사건에만 매달리면 멀리 보지 못하게 되리라.

얕은 강이기에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은 언제나 조용히 흐른다.

‘속 깊은 이’는 깊은 강을 닮기 마련이다.

이 땅에 그런 지도자가 많아져야만 한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가장 작은 이야말로 가장 큰 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되새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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