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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4 조회수771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14일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Let your ‘Yes’ mean ‘Yes,’ and your ‘No’ mean ‘No.’
Anything more is from the Evil One.”
(Mt.5.37)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9,19-21
복음 마태오 5,33-37
 
 
전에 어떤 마사지사로부터 얼굴을 작게 하는 마사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굴이 생긴 대로 모습을 갖는 것이지 마사지를 통해서 얼굴이 어떻게 작아지냐고 했더니만, 얼굴에도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들이 뭉치면 얼굴이 크게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뭉친 얼굴 근육을 풀어주면 얼굴이 작아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떤 분도 저처럼 이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하더래요. 그러면서 얼굴의 반쪽만 그 마사지를 해달라고 하더랍니다. 이 분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혹시 정말로 작아졌는지를 알려면 비교해보기 위해서라도 한쪽만 마사지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 분의 요청대로 얼굴의 반쪽만 마사지를 했답니다. 그리고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옛날 ‘마징가 Z’이라는 만화영화에서 ‘아수라 백작’이 나오는 데요. 바로 그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즉, 얼굴을 딱 반으로 나누어서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아수라 백작’처럼 얼굴의 중앙을 기준점으로 확연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해요. 한쪽은 작아진 얼굴로, 또 한쪽은 여전히 큰 얼굴로…….

결국 이 사람은 나머지 반쪽도 마사지를 받았다고 하네요. 처음에 믿지 않은 것에 대해서 후회하면서 말이지요.

이분이 마사지사의 말에 믿음을 가졌더라면 어떠했을까요? 이렇게 한쪽만 마사지 하라고 하지 않았겠지요.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 때문에 또한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생각 때문에, 이 사람은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다른 이들의 말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불신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불신도 가득해지고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우리가 어떻게 다 알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하느님보다도 위에 있는 듯이 모든 것을 다 아는 듯 말과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예 맹세하지 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을 두고도, 땅을 두고도, 예루살렘을 두고도, 자신의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고 하시지요. 바로 겸손하지 않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들은 너무나 쉽게 맹세하면서 자신의 말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하지요. 자기만 옳다는 교만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 라고 함으로써 섣부른 판단은 금물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교만에서 나오는 섣부른 판단이 곧 악에서 나오는 것이랍니다. 우리들의 목표는 악이 아닌 선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때,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당연히 겸손하게 살아야 하겠지요?



내 의견을 끝까지 주장하지 말고, 겸손해지도록 합시다.




실수에서 얻은 교훈(‘좋은 생각’ 중에서)

1960년 26세에 GE에 입사, 1981년에 CEO로 취임한 전설적인 경영인 잭 웰치는 직원들의 실수에 관대한 편이었다. 그것은 젊은 시절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태도였다.

잭 웰치가 플라스틱 사업부에서 일할 때였다. 하루는 공장에서 실험 도중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그는 실험을 이끈 책임자였기에 찰리 리드라는 임원에게 보고해야 했다. 그는 임원에게 가기 전날, 뜬눈으로 가장 긴 밤을 보냈다.

하지만 이튿날 만난 임원은 그를 탓하지 않았고 오히려 뜻밖의 질문을 했다.

“잭, 사고 소식은 들었네.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니 정말 다행이네. 나는 자네가 이 폭발 사고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궁금하네. 그리고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계속해야 하는지 자네 의견을 듣고 싶네.”

잭은 긴장을 풀며 사고의 원인을 보고했고, 프로젝트를 계속해도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잭 웰치는 그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임원은 감정이나 분노가 아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질문하고, 그의 위축된 마음을 북돋아 주었던 것이다. 그 뒤 그는 노릴이라는 합성물질을 개발해 입사 8년 만에 최연소 플라스틱 사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어떤 사람이 실수했을 때, 처벌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 좌절하고 있을 때 그를 더욱 크게 꾸짖는 것은 가장 나쁜 행동입니다. 그래서 나는 실수한 사람을 절대로 비난하지 않습니다. GE에서는 회의 때 남을 자꾸 깔아뭉개는 사람에게 주는 벌칙이 있습니다. 바로 경고 깃발을 꺼내 들지요.”
 
 
 I say to you, do not swear at all;
(Mt.5.34)
 
 
 
Giovanni Marradi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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