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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체성의 뿌리" - 2008.7.14 ,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4 조회수45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7.14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이사1,10-17 마태10,34-11,1

                                                        
 
 
 
 
"정체성의 뿌리"
 


이스라엘의 정체성의 뿌리는
하느님이심은 다음 시편 구절을 통해서도 선명히 들어납니다.

“이방의 신들은 다 헛것이어도 하느님은 하늘을 만드셨도다.
  당신의 앞에는 위엄과 영광, 당신의 성소에는 힘과 빛이 있도다.”
 (시편86, ).

이스라엘뿐 아니라 우리 정체성의 뿌리 역시 하느님이십니다.
 
생명과 직결된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을 잃고 계속 방황할 때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닌,
실상 죽어있는 중심 없는 무의미한 삶입니다.

얼마 전 줄기차게 소나무를 타고 오르던 담쟁이가 해롭다 여겨
그 뿌리를 뽑아버렸습니다.
 
며칠 후 시들어 죽어가는 담쟁이를 보며 순간 떠오른 게
‘정체성의 뿌리’였습니다.
 
초록색 생명 왕성하게 소나무를 타고 오르던 담쟁이,
땅에서 뿌리 뽑히는 순간 무기력하게 죽어가는 모습에서
우리 정체성의 뿌리를 생각했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의 뿌리 뽑히면 살아있다 하나 실상 죽어있는 삶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 정체성의 뿌리를 분명히 확인시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우리 삶의 중심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을 우선할 때,
제 십자가를 지고 우리 삶의 의미이신 주님을 항구하게 따를 때
튼튼한 정체성의 뿌리에 왕성한 생명력이요 영육의 건강입니다.

항구히 주님을 따르며
주님께 깊이 뿌리 내릴수록
주님을 닮아 더욱 또렷해지는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참된 삶에 참된 예배입니다.
거짓된 삶에서 절대로 참된 예배 나올 수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주님을 사랑하여 항구히 주님을 따를 때
참 나의 정체성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을 비롯한 모든 예언자들이 그러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
삶과 예배가 일치된 참 삶의 정체성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너희가 기도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할지라도, 나는 들어주지 않으리라.”

참된 삶이 받쳐주지 않는
헛된 예배(전례)의 무익함을 지적한 이사야의 노골적인 말씀입니다.
 
참된 삶에 참된 예배 있어 튼튼한 정체성의 뿌리입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선행과 공정을 추구하는
참된 삶과 함께 가는 참된 예배만이
참 나의 정체성을 살게 함을 깨닫습니다.
 
참된 삶, 참된 예배를 통해 주님을 닮아갈 때
참 나의 정체성을 살 수 있음을 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 안에 우리 정체성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시간입니다.
 
참된 예배의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주님은 선행과 공정의 참된 삶을 살도록 일깨워주십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시편50,23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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