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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의 샘, 용서의 강" - 8.1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13 조회수451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8.13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여호3,7-10ㄱㄷ.11-13-17 마태18,21-19,1

                                                        
 
 
 
"용서의 샘, 용서의 강"
 


산다는 것은 용서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닮아야 용서의 샘, 용서의 강 되어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는 우리 인생의 유일한 목표는
영원하신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하느님께는 매일이 새 하늘, 새 땅입니다.
 
매일 끊임없이 새 하늘, 새 땅을 창조하시는 하느님시오
이런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 역시 매일이 새 하늘, 새 땅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새롭게 열리는 새 아침, 새 하늘, 새 땅입니다.

끊임없이, 영원토록 책임을 다하시는 부지런한 하느님이십니다.
 
어제 까지 1독서의 주인공 모세는 퇴장하고
새롭게 주인공으로 등장한 여호수아입니다.
 
모세의 역할이 끝나자 여호수아를 그 후계자로 하여
당신의 구원 역사를 펼쳐 가시는 영원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사람은 바뀌어도 하느님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하느님의 구원 역사의 진로를 막을 수 없습니다.
 
모세의 인도로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오늘은 여호수아의 인도 하에 요르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이릅니다.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 복판 마른 땅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서,
  마침내 온 겨레가 다 건너간 것이다.’

오늘 1독서의 주님의 계약 궤는
그대로 주님의 성체성사를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주님의 계약 궤 대신,
주님의 미사은총으로
매일 하루의 요르단 강을 무사히 건너는 우리들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매일 주님의 은총으로
요르단 강을 건너 마침내 약속의 땅 하늘나라에 이를 것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는 이들 역시
지칠 줄 모르는 용서와 자비, 인내의 사람들입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주님께서 베드로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주신 이 말씀,
끝없이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끊임없이 샘솟는 용서의 샘 되어,
끊임없이 흐르는 용서의 강 되어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래야 영육의 건강에 자유로움입니다.

“이 악한 종아,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만 탈렌트 빚을 탕감 받고도
백 데나리온 빚진 자에게 냉혹했던 이 악한 종,
바로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만 탈렌트 탕감 받는 은총을, 자비를, 용서를 생각한다면
이렇게 불쌍한 동료에게 인색하고 무자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깨닫고 보면
우리 모두 하느님께 만 탈렌트 탕감 받고 은총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자각에서 저절로 샘솟는 찬미와 감사와 기쁨이자 치유의 구원이요,
주님처럼 우리 역시 자비의 샘, 용서의 샘 되어 살 수 있습니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이웃을 용서해야 아버지의 용서를 받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
이미 끊임없이 무한한 사랑과 용서를 받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끊임없이 인내하며
이웃을 용서하고 자비를 행할 수 있습니다.
 
매일 하느님의 은총의 샘, 자비의 샘, 용서의 샘인
이 거룩한 성체성사 덕분으로
하루의 요르단 강을 잘 건널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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