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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5. 바빌론의 사절단 / 제1부[1] / 이사야서[4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25 조회수33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5. 바빌론의 사절단(이사 39,1-8)

 

이 부분은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에 이어지는 내용이다(2열왕 20,12-19 참조). 그때에 발아단의 아들인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편지와 예물을 보냈다. ‘발아단에 대해서는 히브리 말에는 브로닥 발아단으로 되어 있으나, 몇 히브리 말 수사본들, 칠십인역, 시리아 말 역본, 등에 따라 므로닥 발아단으로 옮겼다.

 

발아단은 바빌론 임금 므로닥 아팔리띠나를(므로닥은 바빌론의 국가 신) 가리킨다. 므로닥 발아단은 기원전 721-711년에 다스렸다. 그는 아시리아의 사르곤 2세에게 나라를 양도했으나, 기원전 705년 그가 죽은 다음 703년에 되찾는다. 발아단이 히즈키야에게 사절단을 보낸 것은 히즈키야가 죽기 전 아시리아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그의 도움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히즈키야는 그들을 반가이 맞아들이고, 그들에게 자기의 보물 창고와 은과 금, 향료와 고급 기름, 병기고 전체와 창고 안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다. 그가 자기 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것 가운데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왕궁의 모든 부를 이렇게 전시할 수가 있으려면 히즈키야가 그것들을 산헤립에게 넘기기 전이어야 한다(18,15-16 참조).

 

그때에 이사야 예언자가 히즈키야 임금에게 와서 물었다. 이사야의 이 중개는 두 가지로 정당화된다. 첫째, 여자들의 사치를 맹렬히 비난한 이사야는 부의 축적을 못마땅하게 여겼다(이사 3,16-26 참조). 둘째, 바빌론 임금의 예의를 갖춘 문안에 내포된 동맹 협약의 정치적 타협을 지지하지 않았다(이사 10,20 참조).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어디에서 왔습니까?”

 

이사야의 이 질문에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먼 나라에서 나를 찾아온 사람들이오. 바빌론에서 왔소.” 이사야가 다시 물었다. “그들이 임금님의 궁궐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그리하여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내 궁궐 안에 있는 것을 다 보았소. 내 창고 안에 있는 것 가운데 내가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정말 단 하나도 없소.” 그러자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보라, 네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온 것들이 바빌론으로 옮겨져, 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주님이 말한다. 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 가운데 더러는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이사야가 히즈키야 임금에게 일러주는 이 말은, 아마도 왕족과 유다의 모든 지도층이 바빌론으로 유배 갈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사실 바빌론 유배는 이로부터 거의 한 세기가 지난 기원전 597년과 587년에 일어난다. 그래서 히즈키야가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전한 주님의 말씀은 지당하오.” 그러면서도 임금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만은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겠지.’ 하고 생각하였다. 아무튼 임금의 여러 행적과 그의 모든 무용담, 그리고 그가 저수지와 수로를 만들어 도성 안으로 물을 끌어들인 일들에 관해서는,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사실 기혼 샘물을 성안으로 끌어들이려고 히즈키야가 벌인 공사에 관하여는 세세하게 소개된다(이사 22,11 참조). 아무튼 한 세기 반 전에, 바위틈 사이로 뚫어 놓은, 유명한 히즈키야의 수로가 발견되었다. 그 수로 내부에 새겨진 글에는 이 굴착 사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다. 히즈키야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그의 아들 므나쎄가 그의 뒤를 이어서 임금이 되었다.

 

위로하여라, 나의 이 백성을. 이 말은 제2이사야서의 제목을 위로의 책으로 결정하고 어조를 특징짓는 구실을 한다.[계속]

 

[참조] : 이어서 ‘1. 하느님의 위대하심(40,1-31)/이사야서 제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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