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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속에 간직하신 성모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7 조회수451 추천수5 반대(0) 신고
 

 

 

 

                                     마음속에 간직하신 성모님


 

1. 자식으로부터 기대했던 것과 다른 대답, 다른 반응을 접할 때 부모는 상심합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부모가 어디 있으며,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마태7,9; 루가11,11) 부모의 사랑은 자신이 가진 것을 다 주고 싶어 하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때로 자식들은 이 마음을 몰라줍니다. 그런 경우 부모는 그동안 베풀어준 사랑이 겨우 이런 대답을 듣기 위한 것이었나 하는 실망과 자괴감을 느끼게 됩니다.

2. 성모님도 잃어버렸던 어린 예수를 찾았을 때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하는 뜻밖의 대답을 듣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예수님을 잃어버렸을 때 성모님의 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허겁지겁 예수를 찾아 나섭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성모님의 고생은 더해만 갑니다. 몸이 피곤한 것은 둘째 치고 행여나 자식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근심과 걱정이 마음을 괴롭힙니다. 하지만 정작 고생고생하며 사흘 만에 어린 예수를 찾았을 때 마리아는 너무나 뜻밖의 대답을 듣습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잘못을 청해도 시원찮을 판에 어린 예수의 대답은 당돌하기까지 합니다. 아마 자신의 자녀가 이렇게 대답한다면 흥분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3. 그런데 이때 성모님은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으십니다. 그저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십니다.

성모님은 우리의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성모님은 한 번 더 숙고하신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성모님은 내가 이해하지 못할 말과 행동이라 하더라도 이해해 주고 받아주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성모님의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그 이후 어린 예수는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됩니다.

4. 우리도 때로 이해하지 못할 말들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성모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우선 마음에 간직해보십시오.

“어버이들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계하며 잘 기르십시오(에페소6,4)”라는 성서 말씀대로 행동해 보십시오. 이런 부모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자녀들의 마음 안에 조용히 스며듭니다. 그리고 그 향기는 결국 자녀들로 하여금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고 순종케 함으로써 아름다운 꽃처럼 사랑을 피워낼 것입니다.

 

- 어느 까페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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