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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4 조회수45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0년 7월 24일 토요일[(녹)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성 사르벨리오 마클루프 사제 기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떤 사람이 밀밭에 씨를 뿌립니다. 1970년대만 해도 밀밭은 보리밭과 더불어 우리나라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밭입니다. 단오가 오기 전 망종 때가 되면, 푸르던 들판이 온통 황금빛이 됩니다. 밀과 보리가 익어 수확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농민들의 얼굴에 넉넉한 미소가 돌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외국산 밀가루가 들어와 우리나라의 밀 시장을 점령해 버리는 통에, 우리나라 밀은 점차 사라져, 80년대엔 아예 구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뜻 있는 사람들이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을 하여, 지금은 예전처럼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곳저곳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밀의 씨앗들 틈으로 가라지의 씨앗들이 함께합니다.
어릴 때 가라지는 밀과 비슷해서 잘 구별할 수 없지만, 자라서 열매를 맺을 때쯤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가라지는 강아지풀처럼 생겼습니다. 가라지는 성장 속도가 밀과 비슷하지만, 그 열매는 가히 천문학적이라 할 만큼 많습니다. 게다가 손을 대면 그 씨앗들이 떨어져 그 이듬해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밭을 지배해 버리고 말지요. 밀밭을 가라지가 차지해 버립니다.
말하자면, 세상은 하느님의 것인데, 하느님의 권위를 빼앗으려는 자들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는 더디게 세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며 일꾼인 우리가 그 가라지들을 청산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가라지들과 관계를 끊어 버리고, 주님께 돌아서는 길밖에 없습니다. 
 

  
밀,가라지,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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