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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8. 바빌론의 멸망 / 제1부[1] / 이사야서[2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01 조회수30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8. 바빌론의 멸망(이사 21,1-17)

 

이어지는 바빌론 멸망을 나타내는 바닷가 광야에 대한 신탁이다. 바닷가 광야는 본디 바다 광야. 남부 바빌론을 바다 나라라 불렀다. 어떤 비문에 바다 나라의 임금이라는 칭호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여기의 바다는 유프라테스강을 뜻하고 바다 광야는 바빌론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은 하지만 분명하지 않고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네겝을 휩쓸고 지나가는 폭풍처럼 그것은 사막에서, 무서운 땅에서 몰아쳐 온다. 네겝은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광야를 가리킨다. 그러나 네겝은 남쪽을 뜻하기도 하여, 고대 번역본들은 이 뜻으로 이해하였다.

 

준엄한 환시가 나에게 전해졌다. 배신자가 배신하고 파괴자가 파괴한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시리아 왕국을 치려고 바빌론과 동맹을 맺었던 엘람과 메디아인들이 이제는 바빌론에 대항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표현이다. “엘람아, 올라가거라. 메디아야, 포위하여라. 내가 모든 탄식을 그치게 하리라.” 여기서 엘람은 페르시아만을 따라 중부 바빌론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던 나라로서, 기원전 558년부터 키루스가 임금이었다. 또 메디아는(창세 10,2 참조) 현재 이란 북부 산악 지방에 자리하고 있던 나라로서, 기원전 550년부터 키루스가 이 땅의 임금이 되었다.

 

이 때문에 나의 허리는 온통 경련으로 뒤틀리고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과 같은 통증이 나를 덮친다. 듣고 있자니 놀라 자지러지고 보고 있자니 몸이 떨려 온다. 내 마음은 혼란스러운데 공포마저 들이닥친다. 내가 갈망하던 저녁때가 나에게 두려움이 되어 버렸구나. 상을 차리고 자리를 편 다음 먹고 마신다. “제후들아, 일어나라. 방패에 기름을 발라라.”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파수꾼을 세워 그가 본 바를 보고하게 하여라. 병거와 두 줄 기마대, 나귀 대열과 낙타 대열을 보면 주의를 기울여, 단단히 주의를 기울여 들으라고 하여라.

 

망을 보는 이가 외쳤다. “주님, 저는 온종일 쉴 새 없이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밤마다 망대 위에 서 있습니다. , 옵니다! 병거 부대가, 두 줄 기마대가 옵니다.” 아무튼 고대 근동에는 이미 기원전 천년 이전부터 말이 끄는 전차가 있었다. 그런데 이 병거가 전차 하나인지, 전차 부대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는 다시 말하였다. “무너졌습니다, 무너졌습니다, 바빌론이! 그 신상들도 모조리 땅바닥에 무너져 부서졌습니다.” 짓밟힌 나의 백성아, 타작마당에서 으깨진 나의 겨레야, 내가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주님에게 들은 바를 너희에게 전하였다.

 

에돔, 드단, 케다르족에 대한 경고와 멸망에 관한 신탁이다. ‘에돔이 두마를 암시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니나 아마도 북부 아라비아에 위치한 이스마엘 후손의 지방일 것이다. 세이르에서 나에게 외친다. ‘세이르는 사해 남쪽의 험한 산악 지방으로서 가끔 에돔과는 동의어로 쓰인다. “파수꾼아, 밤이 얼마나 지났느냐? 파수꾼아, 밤이 얼마나 지났느냐?” 파수꾼이 말한다. “아침이 왔다. 그러나 또 밤이 온다. 너희가 묻고 싶거든 물어보아라. 다시 와서 물어보아라.”

 

드단족의 대상들아 너희는 광야의 덤불 속에서 밤을 새우리라. 테마 땅의 주민들아 목마른 자들에게로 물을 가져가거라. 이곳은 아라비아 사막 북서쪽에 있는 오아시스이다. 그리고 먹을 것을 가지고 피난민을 마중 나가라. 그들은 칼을 피하여, 빼든 칼과 당긴 활을 피하여, 전란을 피하여 도망 나왔다. “날품팔이 햇수 같은 한 해가 가면 케다르의 모든 영화가 다할 것이다. 그곳은 아라비아 북부의 한 종족이다. 그리고 그곳 전사에게 남은 활은 몇 개가 없을 것이다.”

 

환시의 계곡에 대한 신탁이다. 이 계곡은 예루살렘에 아주 가까이 있는 계곡일 수 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9. 다가올 멸망에 대한 책망(22,1-25)’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바빌론,바다 나라,네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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