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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3 조회수451 추천수4 반대(0) 신고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


          올해는 좀 특별해서 20일 상간으로

          두 번의 새 해 맞이를 하게 되는데
          2012년 새 해를 맞이하면서 저는
          새 해를 새 해답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묵은 해의 모든 안 좋은 것들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움,
          분노,
          서운함 등

          2011년의 모든 악감정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주,
          게으름,
          미루기,
          합리화 등 2011년에도 못 버린,
          그래서 고질이 되어버린

          모든 악습관도 버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편견,
          고정관념,
          부정적 사고방식,
          위선과 독선 등 안 좋은 태도도

          버려야 하는 것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버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다시 말해서 계속 지니되

          새롭게 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초심,
          관심,
          열정,
          사랑은
          잃지도 말고,
          버리지도 말 것이며
          가꾸고,
          자라게 하고,
          뜨겁게 하고,
          튼튼하게 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구정을 맞이하여서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새 해에는
          악연은 끊어지고 좋은 인연이 맺어지기를 바라고,
          안 좋은 일은 없고 좋은 일만 많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악연을 끊고

          좋은 인연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안 좋은 관계의 사람과는 절교하고

          다른 사람과 새 관계를 맺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을

          자기 입맛대로 갈아치우는 것에 불과합니다.

          올 해 저희는 관구회의를 하고

          인사이동이 있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정기 인사이동이

          저희의 형제적 사랑에 도움도 되지만
          형제적 사랑에 진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3년 살다가 이동이 되니

          안 좋은 관계를 개선하기보다
          그저 참거나 피함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생활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결혼한 부부는 이혼을 하지 않는 한
          그래서 한 사람과 100년 해로하기 위해서는
          안 좋은 관계를 반드시 좋은 관계로 바꿔야 하고,
          끊어버려야 할 악연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좋은 인연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러므로 새 해 우리는
          안 좋은 인연은 끊어지고

          좋은 인연을 맺게 되기를 바라기보다
          안 좋은 인연을 좋은 인연으로 바꾸고,
          안 좋은 일은 없고

          좋은 일만 새로이 많아지기를 바라기보다
          안 좋은 일을 좋게 보고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 작은형제회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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