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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08 조회수868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8일 연중 제10주일 가해
 
 
 
 I did not come to call the righteous but sinners.
(Mt.9.13)
 
 
제1독서 호세아 6,3-6
제2독서 로마서 4,18-25
복음 마태오 9,9-13
 
 
옛날 어느 임금님이 자기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목수들을 불러모아놓고 각자 대저택을 지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집도 필요했지만, 누가 최고의 목수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어떤 목수가 임금님께 배짱 두둑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제가 틀림없이 제일 훌륭한 저택을 지을 것입니다. 저는 이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연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다른 목수는 말없이 묵묵히 일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임금님의 명령에 따라 서로 나란히 세워진 두 채의 대저택을 심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건물을 세심하게 살펴본 임금님은 그 나라의 최고의 목수로 말없이 묵묵히 일만 하는 목수를 선택했습니다. 영주는 그 목수에게 물었습니다.

“자네가 지은 집은 정말로 훌륭하오. 그런데 내가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있소. 앞선 그 목수는 이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연장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어째서 그대가 더 좋은 집을 지을 수가 있었는가? 혹시 남이 알지 못하는 더 훌륭한 연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오?”

이에 목수는 대답했습니다.

“임금님, 연장은 그가 세계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나라에서 가장 뛰어나고 가장 헌신적인 일꾼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훌륭한 일꾼들이야말로 가장 좋은 연장이랍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어느 시인의 글도 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지요. 어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가장 중요한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그 사람을 판단하고 단죄하고 있는지요. 물론 이유는 있지요. 이 사람이 부족해서, 능력이 없어서, 죄가 커서 등등……. 그러나 그렇게 부족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떤 물건이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리 마태오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지요. 세리 마태오는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매국노라는 소리를 듣던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세금을 걷어서 이스라엘의 지배하고 있는 로마에 갔다 바치는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족을 못살게 굴고, 또한 우상숭배라고 말할 수 있는 로마 화폐를 매일같이 만지고 있는 마태오가 절대로 깨끗할 수 없다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죄인이라 할지라도 하느님의 자녀임을,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죄 많고 부족한 사람들도 당신의 일꾼으로 쓰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십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이 기준으로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은 어떤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었을까요? 혹시 “나는 죄인은 단죄하고, 의인하고만 같이 살기 위해서 왔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모든 이를 다 사랑하셨기에, 나 같이 죄 많은 사람도 또 다시 기회를 주심을 묵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 역시도 모든 이를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하는 의무를 받은 것입니다.

얼마나 사랑하면서 살고 있나요?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라는 예수님 말씀을 기억하면서, 모든 이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신앙인이 되길 기도합니다.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을 보지 마세요.




행복한 원망(박인희, ‘아름다운 편지’ 중에서)
 
살다보면,
가끔..."너 때문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너 때문이다!
어떤 원망이 묻어있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생의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어느 한 순간, "너"가 보입니다.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집니다.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안개 같은
늪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마음의 헛디딤,
그건 너 때문이 아닌, 나 때문인데..
아니, "너"가 있음으로 인한,
나의 아름다운 헛디딤,

"너"..라는 존재가......
사람이 되었든, 일이 되었든, 물질이 되었든,
그 무엇이 되었든...

"너" 때문에..내 삶이 아프고 외롭고 힘들지만,
"너" 때문에..내 삶이 기쁨과 소망이 되기도 하고,
"너" 때문에..내 삶이 온유와 인내와 절제를 얻는데,
"너 때문에...내 삶이 유익하고, 보람을 찾기도 하는데..

"너 때문이다" 라고...쉴새없이
누군가를 향하여..마음 아픈 원망 하실래요?
그러나, 오늘은 이런,
"행복한 원망"해 보시지 않으실래요?

"네 덕분이야!"
 
 
 
 
 
 
To My One True Love - Asha
 
Unchained melody - Righteous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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