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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신앙의 해[26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08 조회수451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구산] 십자가의 길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이르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의 속내는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라란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앞’이 아닌 ‘뒤’로 가서
‘이러한 걸림돌이 아닌 반석이 되어라.’라는 거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반석이요, 걸림돌이라고 번갈아 비유하셨다.
반석이라고 부르신 것은 그의 신앙고백 때문이었고,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할 때는 걸림돌이라 하셨다. 그렇다.
우리가 걸림돌보다 반석이 되려면 예수님 뒤에 있어야 할 게다.
많은 이가 그분의 ‘뒤’가 아닌 ‘앞’에 서려고 설친다.
그때마다 우리는 그분께 걸림돌이 될 게다.
사탄, 그것도 그 우두머리가 되려는 게 우리의 본성인가!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고백할까?
타인과의 여러 관계에서 그분을 ‘나의 주님’으로 증언이나 하고 있을까?
혹 여럿이 보는 앞에서
신앙인의 가장 기본적인 십자성호도 제대로 긋지 않는 건 아닌지?
우리는 주님을 믿고자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이 믿음을 보시고 그 위에 당신교회를 일구어 가신다.
주님을 증언하고 고백하는 데에는 어떠한 조건이나 차별도 없어야 하리라.
오직 주님 향한 믿음만이 필요할 뿐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그분의 물음에
‘당신은 나의 주님이십니다.’라고 의연히 응답해야 할 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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