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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나라는 누구의 것인가?" - 2008.5.24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4 조회수361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5.24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야고5,13-20 마르10,13-16

                                                
 
 
"하느님의 나라는 누구의 것인가?"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수도승들의 궁극적 목표이고,
‘마음의 순결’은 직접적 목표라고
수도 교부 가시아노 성인은 말합니다.
 
어린이와 같이 순수한 사람이 되어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도승들입니다.
 
비단 수도승들뿐 아니라 참으로 하느님을 믿는 모든 이들의
유일한 영적 목표입니다.
 
사실 누구나 희구하는 바는 어린이와 같은 천진함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도 이 진리를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주님의 분명한 말씀입니다.
어린이가 상징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단순함,
순수함,
진실함,
천진함,
연함,
개방,
겸손,
가난 등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천품과도 같은,
오염되거나 변질되지 않은 인간 본래의 모습일 것입니다.
 
보십시오.
어린이들의 맑은 눈,
밝은 얼굴,
깨끗한 마음이 어른들이 되어가면서
대부분 탁하고 어둡고 거친 모습으로 변하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잠든 아기의 얼굴이라 합니다.
이 어릴 적 모습과 어른의 변한 모습을 비교할 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이 어린이다움은 잃어버린 것일까요?
 
혹은 깊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

이 어린이다움은 찾아내야 할까요? 혹은 만들어가야 할까요?

영성생활의 전 목표가 여기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론하여 어린이다움은 변질되지도 않았고 상실되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 주신 본래의 모습으로서의 하느님 모상인 참 나는
단지 숨겨져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런 어린이다움을  찾아내 살아내기 위해
끊임없는 수행의 노력입니다.
 
끊임없는 깨달음을 통해 참 나를 덮고 있는 죄의 때와 먼지를,
습관화되어있는 악습을 끊임없이 닦아내는 것,
이 또한 평생수행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바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어떤 수행으로 어린이다움을 회복합니까?
 
바로 1독서의 야고보 사도가 고맙게도 그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이런저런 모든 상황에서
하느님과 함께 살며 영육간의 모든 희노애락을 그분과 나누는 것입니다.
 
바로 시편의 영성과 동일한 신앙태도입니다.
고통 중에는 기도하고, 즐거울 때는 찬양 노래를 부르며,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의인의 간절한 기도는 큰 힘을 냅니다.
 
기도를 통해 죄를 용서 받고
영육의 치유와 더불어 어린이다움의 회복입니다.

이래서 매일, 평생을
끊임없이 바치는 시편의 찬미와 감사의 성무일도요
미사가 그리도 좋습니다.
 
어린이다움의 회복에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보다
더 좋은 수행은 없습니다.
 
모든 죄를 용서받고 치유 받아
어린이다운 천진함을 회복하는
참 복된 은총의 공동전례기도시간입니다.
 
또 복음에서 주님은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합니다.
 
새삼 믿음과 겸손으로 사제의 강복을 받는 것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은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우리를 끌어안으시고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심으로
우리 모두 어린이의 천진함으로 하루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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