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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시아신 예수님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06 조회수507 추천수9 반대(0) 신고
 

 

 

하느님이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모세 시대에
모세의 얼굴은 너무나 빛이 나서,
즉 하느님의 영광이 그 얼굴에 가득하여 백성들이 쳐다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기 시작하자
이스라엘 위에는 하느님의 은총이 사라지고 오히려 분노가 쏟아졌다(판관).
그러자 백성들은 하느님 대신에 왕을 세워,
그 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를 기대하였다.
하지만 백성들의 기대는 어긋났다.
왕은 힘으로 백성들을 내리누르고 권력을 잡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마카베오서는 유다독립투쟁사이면서 결국 왕이 대사제 직분까지 독식하게 되는 권력투쟁의 역사서다).
이제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 하느님으로서
직접 백성들을 가르침으로써
다시금 하느님께서 직접 백성들을 다스리는 체제를 세우고자 하신다.
가난한 민중들이 바라던 것도 인간들의 통치가 아닌 메시아의 직접통치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이제 예수님은 메시아의 사명이
세상의 왕들을 능가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세상 통치자들이 메시아마저도
세상 권력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게 하려는 의도를 꺾어 버리신다.
다시 말해서, 세상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메시아도 자기 권력 아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은 그런 의도를 꺾어버리시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참된 지도자, 메시아는 세상 임금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메시아는 천상의 권세를 가진 분이고 그것은 이 세상 권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 권력가들은 그렇지 않다.
메시아가 오면 자기가 소유한 권력이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이 태어났을 때 2살 이하 아이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우리도 가끔씩 하느님이, 또 예수님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하느님은 우리에게 더 잘 해주시는 분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메시아께 모든 통치권을 넘겨드리는 자세다.
사실 하느님은 우리 힘 밖에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하느님을 자기 뜻대로 좌지우지 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고,
마치 자신이 신의 대리자인양 처신하기도 한다.
그것을 예수님은 강하게 지적하고 꾸짖으신다.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메시아, 예수님은 우리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분이시다.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 다윗임금의 주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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