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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3. 심판과 구원 / 제1부[1] / 이사야서[3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10 조회수306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3. 심판과 구원(이사 27,1-13)

 

이어지는 이 내용은 심하게 몰아치는 폭풍우를 피해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면서, 광란과 무질서와 혼돈의 상징인 레비아탄과 용의 두 괴물들에 대한 결정적인 섬멸로써 벌에 대한 단락을 무난히 종결짓는다. 그들을 묶어 두는 속박은 창조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의 보존에 관계된 것으로 나타난다. 구약 성경에서도 이러한 신화들의 잔재로서 혼돈의 세력들에 대해 승리하시는 하느님 모습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그날에 주님께서는 날카롭고 크고 세찬 당신의 칼로 도망치는 뱀 레비아탄을, 구불거리는 뱀 레비아탄을 벌하시고, 바다 속 용을 죽이시리라.

 

또 이어지는 이 포도밭 노래는 견고한 성읍을 노래한다. 이는 주님께서 베푸시는 보호에 대해서 말한다. 그날에 너희는 이 아름다운 포도밭을 이렇게 노래하여라. “주님인 나는 이 포도밭을 지키는 이. 시간마다 물을 주고 아무도 해치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지킨다. 나는 성내지 않는다.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있으면 그것을 쳐 없애려고 달려들어 모조리 불태워 버린다. 여기서 가시덤불과 엉겅퀴는 의당 이스라엘 땅을 침입하는 적군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거든 내 보호에 매달려 나와 평화를 이루어라. 나하고만 평화를 이루어라.”

 

용서받는 야곱과 처벌받는 압제자의 이 내용은 이스라엘이 만민을 위한 열매를 맺는 유실수에 비유된다. 따라서 구원과 평화의 조건을 말하는 이는 용서와 평화라는 인류 공통의 삶의 방식을 잘 연결해 준다. 이리하여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다른 민족들처럼 다루지 않으셨음을 상기시키고, 우상 숭배의 근절은 최종적인 용서의 조건임과 동시에 결과임을 명백히 한다. 그 결과 장차 야곱은 뿌리를 내려 이스라엘은 싹이 트고 꽃이 피어 그 열매가 온 누리에 가득 차리라.

 

이스라엘을 내리친 자들을 내리치신 것처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그리 내리치셨더냐? 그를 죽인 자들을 죽이신 것처럼 그분께서 그를 정녕 무참하게 죽이셨더냐? 그분께서는 그를 내몰고 내쫓으시어 벌하시고 샛바람이 부는 날 그를 거센 바람으로 몰아내셨다. 이리하여 야곱의 죄는 반드시 용서받으리라. 그렇게 그가 제단의 모든 돌들을 부서진 횟돌처럼 만들고 아세라 목상들과 분향 제단들을 다시는 세우지 않으리니, 이것이 모두 그 죄악을 없앤 결과가 되리라.

 

이리하여 요새 성읍은 사막처럼 적막해지고 광야처럼 버려져 텅 빈 마을로 드러나게 되리라. 아무튼 이렇게 된 성읍은 북 이스라엘 왕국 유배 시대의 사마리아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이 성읍이 완전히 황폐된 것은 아니다. 그곳은 들짐승들만의 차지가 되지 않고 목초지가 되어, 사람들도 어느 정도 사는 것으로 나타난다. 거기에서 송아지가 풀을 뜯고 거기에 누워서 나무줄기들을 모조리 먹어 치우리라. 그렇게 그 가지들이 말라 꺾어지면 여자들이 와서 그것들로 불을 지피리니, 이 백성이 슬기가 없는 백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을 지으신 분조차 그들을 가엾이 여기지 않으시고, 그들을 빚으신 분조차도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시리라.

 

드디어 이스라엘의 귀향이 이루어진다. 그날에 이러한 일이 반드시 일어나리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님께서는 유프라테스 강 줄기에서 팔레스티나와 이집트의 경계를 이루는 와디인 그 이집트 마른내에 이르기까지 마당질을 하시어 너희들을 하나하나 차곡히 모아들이시리라. 또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큰 나팔 소리가 울리리니 아시리아 땅에서 멸망해 가던 이들과 이집트 땅에 흩어진 이들이 모여 와, 예루살렘의 거룩한 시온 산에서 주님만을 경배하리라.

 

지금까지 용서받는 야곱과 처벌받는 압제자들의 심판으로 이스라엘의 귀향이라는 구원의 신탁이 소개되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34. 지도자들을 거슬러 내린 신탁(28,1-29)’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레비아탄,포도밭 노래,아세라 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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