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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11 조회수382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마르티노)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가 오는 방식과 장소에 대하여 다룹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이야기를 예로 드십니다.

여기서 노아의 방주와 롯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이어서 롯의 아내 이야기를 상기시키며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에서 ‘살리다’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동사는 ‘생명을 주다’, ‘탄생시키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이 동사는 드물게 사용되는데,

이 대목에서는 자신의 현세적 생명을 희생한 이들이 새로운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리라는 희망을 강조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다음,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라는 설명이 덧붙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완성에 대하여 아무도 예상할 수 없으며

그것이 평범한 일상 가운데 긴박하고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끝으로,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런 일이 어디에서 이루어질지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라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시는 듯해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독수리’ 같은 맹금류는 구약의 심판 장면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그 누구도 종말과 하느님의 심판을 피해 갈 수 없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위령 성월을 보내며 죽음과 종말, 하느님 나라의 완성에 대하여 묵상합니다.

이로써 우리의 오늘은 새로운 의미를 찾으며 희망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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