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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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루카20,27-38) /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13 조회수305 추천수1 반대(0) 신고

주님, 세상 모든 이들, 특별히 어려움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연중 33주일 입니다. 오늘은 루카복음 215절부터 19절의 말씀인데요. 연중시기가 끝나가면서,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실 것에 대한 말씀들을 하시기 시작하십니다. 지난 수요일 요한복음 219절을 통해서도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라고 하시면서 성전이라고 하신 당신 몸을 두고 하신 죽음과 부활에 대한 비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역시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라고 하시면서, 그 표징은, 당신 이름으로 온 많은 사람이 내가 그리스도다.’,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며,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으로 나타나겠지만, 그것보다 더한 것은,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과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일에 앞서일어나는 일이 있다고 하시며,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그들에게 손을 대는박해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당신 이름 때문에 그들을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간다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증언의 기회가 된다고 하시며,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지혜를 그들에게 주겠으니 변론할 말미리부터 준비 하지는 말라고 강조하십니다. 그렇게, 인내로써 견디어 내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번 복음에서 마음에 와 닿은 말씀은 15절의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라는 말씀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지혜를 가지신 예수님!’ 예수님의 언변지혜에 대해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언변(言辯)’이라는 단어는 말솜씨나 말재주로 해석되는데요. 우리는 이러한 능력을 대중들 앞에서 하는 강연이나, 연설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감동적인 강연이나 연설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저는 건축이 전공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글이나 강연에 관심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그중에서 깊은 감동을 받은 강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승효상이라는 건축가의 강연입니다. 저희 본당과 가까운 중곡동성당이 그분 작품인데요. 지난 20196월에 있었던 거주풍경(Domestic Landscape)”이라는 인터넷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도시와 공간, 그리고 건축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풀어 주실 때, 저는 그분이 왜 존경받는 건축가이신지를 다시한번 이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강의 마무리에 나오는 하양 무학로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강연을 더 찾아 볼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빈자(貧者)(美學)에 관한 내용입니다. 가난한 사람의 미학이 아니라, 가난할 줄 아는 사람의 미학이라고 강조 하시더라구요. 건축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에, 건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드러내야 하며, 건축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 그저 존재만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무학로 교회는 모든 것이 절제 그 자체라고 합니다. 문도 절제, 들어오는 사람의 자격을 묻는 사람도 절제, 세속도 절제하도록 해서, 그저 하느님과 나만 아주 조용히 이야기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제가 깜짝 놀란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승효상건축가께서 이런 내용을 조곤조곤 말하지만, 그 속에 힘이 실려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분이 제가 존경하는 건축가라는 이유가 아니라, 현재 동숭교회 장로시라는 이유가 아니라, 그야말로 건축공간에 대한 그 누구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지혜예수님으로부터 받았다강한 확신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산상 설교!!

가파르나움 근처의 언덕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생활해야 할 것 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마태5-7). 진복팔단 마음이 가난한 자의 행복부터 시작하여, 당신의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의 행복까지. 그 누구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지혜를 가지고 말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산상 설교!!에 담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가슴 깊이 새기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바로 그 속에서, 그 누구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지혜를 찾을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하겠습니다.

주 예수그리스도님.

저희가, 산상 설교!!에 담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가슴 깊이 새기게 해 주시고,

그렇게 바로 그 속에서, 그 누구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지혜를 찾을 수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2022.11.13./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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