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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말씀의 누룩-----2006.10.31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31 조회수451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0.31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에페5,21-33 루카13,18-21

                                                      

하느님 말씀의 누룩

“모든 이들은 순종의 미덕을 아빠스에게 드러낼 뿐 아니라,

  형제들끼리도 서로 순종할 것이니,

  이 순종의 길을 통해서 하느님께 나아가기 때문이다.”(RB71,1-2)

.
분도 규칙의 말씀입니다.


익어갈 수록 순종도 잘합니다.
순종은 성숙의 잣대입니다.

잘 익어야 잘 순종입니다.

열매의 이치와 똑같습니다.

 

잘 익은 탐스러운 배들은 약간만 잡아당겨도 즉시 떨어지지만,

덜 익은 배 열매들은 힘껏 잡아당겨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도 덜 익었을 때 집착의 끈이 너무 질겨서 순종하기는 참 힘듭니다.


마지막 순종이라는 죽음의 모습을 보십시오.

익은 과일 떨어지듯이

순종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은 퍽이나 드물지 않습니까?

 

정말 잘 익은 인생 열매인지는 마지막 순종이라는

죽음을 통해서 환히 드러납니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에페13,21).


순전히 인간적인 순종은 불가능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 있어 진정한 순종입니다.

 

바오로의 말씀처럼,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순종해야 하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듯이 사랑해야 합니다.

 

부부간이나 공동체의 순종과 사랑의 원리입니다.
이 순종과 사랑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열렬한 사랑이 있을 때,

형제들 상호간의 순종과 사랑도 오염,

변질되지 않아 늘 순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이런 사랑은 결코 막연하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말씀에 대한 사랑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저는 오늘 복음의 비유 말씀에서의 누룩을

‘하느님 말씀의 누룩’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말씀의 누룩이 우리를 내외적으로 변화시켜 내적성장의 겨자씨가 되고,

마침내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살 수 있게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었다.”(루카13,19).


비록 겨자씨와 같은 작은 마음도

말씀의 누룩으로 인한 내외적 변화와 내외적 성장의 결과로

하늘의 새들이 깃들 정도의 내적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들이 공동체의 누룩이요 공동체를 풍요롭게 합니다.

 

어제 아침기도 시 독서 말씀도 생각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믿는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진정 하느님의 말씀을 믿을 때,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전 존재 안에서 살아 움직이면서

누룩처럼 우리를 내외적으로 성숙 성장시킵니다.

우리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말씀의 누룩으로 성숙 성장됩니다.

 

우리가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와 미사를 통해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은 누룩이 되어 우리 자신을,

우리 공동체를 내외적으로 변화 성장시킵니다.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

우리의 마음 안에 말씀과 성체의 누룩으로 오시는

좋으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바라보아라.

  너희 얼굴에서 빛이 나고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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