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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라" - 2008.5.22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2 조회수59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22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야고5,1-6 마르9,41-50

                                                                  
 
 
 
"사랑하라"


초점을 죄에 둘 것이 아니라 사랑에 두어야 합니다.

탓할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내 사랑 부족입니다.
사랑 없음에서 파생되는 온갖 죄입니다.
 
사랑은 이해와 배려입니다.
이해와 배려 없는 자기위주의 이기적 행태가 죄입니다.
 
그러니 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부부 사랑을 위한 5가지 원칙이 있다 합니다.
 
첫째는 인정해주는 말,
둘째는 함께 하는 시간,
셋째는 선물,
넷째는 봉사,
다섯째는 신체적 접촉이라 합니다.
 
부부 관계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의 사랑에도 해당되는 원칙 같습니다.
때로 사랑이 담긴 가벼운 터치나 따뜻한 악수에서
큰 위로와 격려를 느낀 적도 있을 것입니다.

사랑도 역시 관계 개념입니다.

혼자라면 사랑도 못합니다.
십중팔구 상상 속에서의 사랑일 겁니다.
표현할 대상이 있어야 사랑입니다.
 
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의 피조물인 자연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 부재로 이 관계를 깰 때 바로 죄입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복음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주님의 이 한 말씀뿐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라.”
 
진정 사랑에서 나온 행위라면 무죄라는 성 아오스팅의 말씀입니다.
 
죄 없어서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사랑해서 깨끗한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이기에
하느님처럼 그의 본질 역시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사랑의 관점에서 오늘 말씀을 대하면 그 이해가 확연해 집니다.

“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모두 죄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충격요법의 표현입니다.

죄에 대한 대책은 사랑뿐입니다.
마음에 사랑 없으면 끊임없이 솟아나는 죄에 대한 해결은 난망합니다.
 
아무리 발을 자르고, 손을 자르고, 눈을 빼 던져도 소용없습니다.
사랑 충만하면 죄의 세력은 저절로 약화되어
지금 여기가 바로 생명의 나라가 되고
사랑 없어 죄가 난무하면 지금 여기가 바로 지옥이 됩니다.

사랑 없을 때 끊임없이 솟아나는 무절제한 탐욕입니다.
결핍된 사랑의 욕구가 탐욕입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은 얼마나 집요한지요,
하느님의 사랑 맛을 모르면 저절로 돈 맛의 탐욕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야고보 사도에게 지탄 받는 부자가 바로 그러합니다.
부자에 대한 비난이 참으로 신랄한 데 이 또한 충격요법의 표현입니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옷은 좀 먹었습니다.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

그대로 오늘의 탐욕스런 부자들에게 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지금이 바로 마지막 때라는 종말론적 마음가짐이 건강한 영성이요
늘 깨어 살게 합니다.
 
이 탐욕을 무력화시키는 방법 역시 사랑뿐입니다.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랑뿐입니다.
 
참 사랑을 체험하면 탐욕은 저절로 힘을 잃게 됩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은
이런 사랑에 항구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사랑을 풍성히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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