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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귀촉도 <와> 스촨성 [ 중국 ]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2 조회수504 추천수1 반대(0) 신고
<소쩍새>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솟쩍’ 하고 울면 다음해에 흉년이 들고, ‘솟적다’라고 울면 ‘솥이 작으니 큰 솥을 준비하라’는 뜻에서 다음해에 풍년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 시야를 넓게 가져라...는 말이 아닐까요 ?
 
 
<귀촉(蜀)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보았더니 ...
 
''귀촉도''는 흔히 ''소쩍새'' ''자규'' ''접동새''로 불리는 새로서
우리 전통 시가에서 한(恨)의 정서를 대변하는 새이다.
 
기울어가는 한나라의 중흥을 위해 충심을 다하는 유약한 유비(劉備)는 위(魏)와 오(吳)의 위협을 막아낼 터전으로 팍팍한 촉(蜀)을 선택 합니다. 천하 삼분지계(天下 三分之計)''의 계책을 낸 제갈 공명의 건의로 ''오지''이자 천혜의 요새인 촉으로 들어간 것이지요. 이 곳에서 관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위와 오의 공격을 일당 백으로 막아냈지요. 후에 유비가 죽고 공명도 오장원에서 최후를 마친 뒤에 유비보다 더 유약한 아들 유선의 무지와 무능으로 나라를 잃지요. 그 때 진으로 잡혀갔던 촉의 충신들이 두고온 고향을 그리워하다 끝내 돌아가지 못하고 죽은뒤 접동새(두견새, 소쩍새)가 되어 무덤가에서 서럽게 울었다고 하지요. 아득한 고향 촉으로 돌아가는 길(歸蜀途)을 끝내 밟지 못한 서글픈 넋들이 죽어 새가 되었다하여 불여귀(不如歸)라고도 했다고... <펌>
 
그 천혜의 요새인 촉(蜀)지금 대지진으로 고통의 바다가 되어버린  쓰촨성 (四川省) 입니다.

자기 피(그리움의 몸부림)에 취한 새가 ''귀촉, 귀촉'' (고향 - 촉-으로 돌아가고 싶다) ...소리 내면서 애절하게 운다.

: 님이 가신 길(죽음)에 따라 나서지 못하는 애절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흘린 피는 진달래꽃이다고 합니다.

귀 촉 도

 - 서정주 -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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