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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2 조회수1,008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5월 22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Whoever causes one of these little ones who believe in me to sin,
it would be better for him if a great millstone
were put around his neck
and he were thrown into the sea."
(Mk.9.42)
 
제1독서 야고보 5,1-6
복음 마르코 9,41-50
 
 
얼마 전에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전화 한 통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로부터 “왜 이렇게 전화 통화하기가 힘드니? 연락도 하지 않고, 또 연락도 잘 되지 않으니까 기분이 안 좋더라. 이제 서로 연락하면서 좀 살자.”라는 말을 들었지요. 하긴 친구들이 먼저 제게 전화를 했었지, 제가 먼저 전화를 하고 만남을 가졌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위로를 삼지요.

‘너무 바빠서 어쩔 수가 없어. 내 다이어리에 빼곡한 일정들을 봐. 이렇게 바쁜데 어떻게 먼저 연락을 할 수가 있겠어?’

그런데 책상 위에서 놓여 있는 휴대전화 요금 통지서를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요금이 *만원. 시간이 없다면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화를 많이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장 쉬운 핑계인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요.

사실 전화를 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5분 이내의 통화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의 시간도 뺄 수 없을까요? 아니지요. 아무리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할지라도 하루에 5분 이상의 시간은 충분히 낼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내 마음이었습니다. 스스로 여유를 갖지 못하니 가까워야 할 사람들에게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쉽게 전화에 손을 대지 못하니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고요.

내 안에 갇혀 있으면 다른 사람을 바라볼 여유를 가질 수가 없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오늘 복음에서는 약간 섬뜩한 말씀까지 하십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그만큼 남을 죄짓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남을 죄짓게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바로 내 안에 갇혀 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 없는 행동으로 인해서 나도 모르게 죄를 짓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앞서 연락하지 않는 저의 무관심 때문에 친구가 ‘기분이 좋지 않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한 것처럼, 우리들의 무관심과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으로 충분히 남을 죄짓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을 절대로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주님께서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고 하십니다. 즉,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금이 아닌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 마음속에 사랑을 잃으면 이미 신앙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옛 친구에게 연락 좀 하세요.




작은 배려로(‘좋은생각’ 중에서)

어느 날 한 기업의 총수가 단골 식당을 찾았다. 마침 귀한 손님을 접대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식당에 들어선 회장은 가장 좋은 품질의 소고기 요리를 주문했다. 그러고는 다함께 맛있게 식사를 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칠 즈음 회장이 주방장을 불러 오라고 비서에게 넌지시 지시했다.

그 말을 들은 비서는 긴장이 되었다. 왜냐하면 회장의 그릇에는 먹다 남긴 음식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둘러 주방장을 찾은 비서는 회장의 말을 전했고, 주방장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회장이 있는 방으로 왔다. 주방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회장님, 음식에 무슨 문제라도 있었습니까?”

그러자 회장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닐세, 자네가 요리한 소고기는 참 맛있었네.”

식사를 하던 손님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즈음 회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여보게. 난 오늘 이렇게 음식을 절반이나 남겼네. 하지만 좀 전에 말한 것처럼 자네의 소고기 요리는 최고였네. 문제는 내 입맛이지. 이제 여든이 넘으니 식욕이 예전 같지 않아. 그래서 혹시나 이 접시를 보고 자네가 오해할까 봐 불렀네. 내가 음식을 남긴 이유를 알려 주려고 말일세.”

사람들은 그제야 회장의 진심을 알아차리고 그의 인품에 감동했다. 바로 ‘경영의 신’이라 불리며 파나소닉과 내셔널 전기를 이끌었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이야기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잊지 않으며 늘 겸손하게 작은 배려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던 그의 따뜻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eep salt in yourselves and you will have peace with one another.
(Mk.9.50)
 
 
Yukie Nishimura - Close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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