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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29일 야곱의 우물- 마르 16, 9-15 묵상/ 모든 피조물의 부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9 조회수450 추천수5 반대(0) 신고
모든 피조물의 부활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주신 여자였다.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 16,9­-15)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하루하루 그 모습을 보시면서 “참 좋다.”고 감탄하셨다.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께 소중한 것이며, 하느님은 그들을 하나같이 사랑하신다. 그래서 사랑하는 피조물과 함께 사시기 위해 세상에 텐트를 치셨다(요한 1,14 참조).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광야에서 외쳤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 한복판이 아닌 황폐한 사막 한가운데서. 황폐한 광야가 하느님 나라를 통해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로운 동산이 될 것을 선포한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피조물도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로마 8,21) 그리고 피조물만이 아니라 우리 인간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로마 8,23 참조).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으로 제자들에게 사명을 알려준다.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다. 산과 물과 동식물이 죽어가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재앙이 속출하고 있다. 10년 안에 온난화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오로지 인간만을 위해 창조하신 것처럼 마구잡이로 이용한 탓이다. 하느님이 사랑하는 피조물을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략시킨 인간의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인간의 탐욕으로 황폐해진 산하에 꽃이 피고 맑은 물이 흐르고 동물들이 뛰놀게 해야 한다. 피조물과 함께 누리지 못하는 인간만의 하느님 나라는 불가능하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피조물과 함께 살려고 하시기 때문이다.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살레시오의 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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