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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8 연중 제33주간 금요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17 조회수246 추천수1 반대(0) 신고

1독서

<나는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0,8-11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나 요한에게 8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9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10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11 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9

예언이 담긴 책을 천상적 명령에 의해 받아먹는 상징적인 이 행위는 에제 2,8-10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너 사람아,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너만은 저 반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처럼 나에게 반항하는 자가 되지 말고 입을 벌려 내가 주는 것을 받아먹어라.’ 내가 바라보니, 한 손이 나에게 뻗쳐 있는데 그 손에는 두루마리 책이 들려 있었다. 그분이 그 두루마리를 펴 보이시는데 앞뒤에 글이 적혀 있었다. 거기에는 구슬프게 울부짖으며 엮어대는 상여소리가 기록되어 있었다.”

 

두루마리를 먹는다는 것은 새로운 계시와 예언을 받고 그것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계시는 달고도 쓰다. 기쁨과 괴로움이 동시에 있다. 달다 함은 하느님의 은총을 전하기 때문이고, 쓰다 함은 하느님의 심판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메시지는 그의 종들에게 단 동시에 쓰다. 하느님의 메시지를 받고 하느님의 사자로 선택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고 좋은 것이기에 달다. 그러나 그 메시지의 내용 자체가 어떤 경고의 흉조와 멸망을 예고하는지라 그것을 자기 백성들에게 전달하기는 가슴 아픈 일이므로 쓰다. 저자는 하늘의 비밀에 들어갈 수 있고 하느님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무한한 특권이 있다. 그러나 비록 승리가 최후에 약속되어 있다 하더라도 공포의 시기를 자기 백성들에게 예언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가슴 아프다. 그래서 쓰다. 이처럼 하느님의 사자가 된다는 것에는 단맛과 쓴맛이 함께 있다.

 

11

작은 두루마리의 내용을 확실히 알 수는 없다. 저자는 두루마리를 먹고 천사들로부터,묵시록의 전형적 표현법으로 백성.민족.언어.에 관해 세상 모든 사람에게 계속 예언할 임무를 받는다. 학자들에 따라 두루마리의 내용은 11장이라고도 하고, 11-12장이라고도 한다. 11장의 내용이 13장에서 더러 반복되는 것으로 미루어 11장을 두루마리의 내용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성전에서 상인들을 쫓아내시다

19,45-48은 마르 11,15-19를 대폭 축소.수정한 것이니 상세한 풀이는 마르코의 단락을 보라. 우선 사건 일자를 고쳤으니, 예루살렘 입성 다음날 성전을 정화하신 것을(마르 11,11-12), 입성 당일에 정화하셨다고 한다(루카 19.29.41.45).

 

45

상인들을 쫓아내시며성전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마르 11.15)을 줄인 것이다. “환전상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셨다. 그리고 누구든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셨다”(마르 11.15-16)는 아예 삭제해 버렸다.

 

46

내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내 집은 모든 민족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를 고친 것이다. 70년 로마 군대가 성전을 파괴한지 10여년이 지나 복음서를 집필한 루카의 입장에서 볼 때, 사실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 성전에 순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도들이 지중해 각지로 전도여행을 했기 때문에 부득이 마르 11.17ㄴ을 고쳤다.

 

47

47절은 마르 11.18ㄱ을 고친 것이다. 무엇보다도 유다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한 동기를 고쳐, 성전 정화사건(마르코) 때문이 아니라 그분이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기”(루카)때문이라 했다.

 

48

루카는 마르 11.18ㄷ의 군중대신 백성이라 한다. “백성은 마태오에 14, 마르코와 요한에 각각 2번 나온다. 루카는 칠십인역에서 이 낱말을 따왔는데 칠십인역에서는 하느님의 백성, 곧 이스라엘 백성을 뜻한다. 루카에 의하면 유다교 지도자들이 예수와 사도들을 줄곧 반대한 것과는 달리 백성은 대체로 환영한다. 예수 수난사에서도 그렇다. 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하나 백성이 두려워서 못한다. 백성은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를 따라간다. 지도자들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비웃지만 백성은 침묵을 지킨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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