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 2008.5.3 토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4 조회수450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5.3 토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1코린15,1-8 요한14,8-14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오늘 복음 말씀이자 아침기도 후렴,
필립보와 주님과의 주고받는 대화가 참 정답습니다.
 
우리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필립보의 청이 고맙습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겐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역시 매일 아버지를 그리워하여 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들의 자연스런 청입니다.
 
다음 시편 대목 역시, 아버지를 찾는 간절한 우리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당신의 은총이 생명보다 낫기에,
  내 입술이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이 목숨 다하도록 당신을 찬양하며,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치올리리이다.”

아버지의 집인 수도원에 사는 우리 수도자들이 평생 화두로 삼아야 할
다음 주님의 답변 말씀입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르겠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과연 얼마나 그리스도를, 아버지를 알고 계신지요?

그리스도를 뵙는 것이 아버지를 뵙는 것이요,
바로 참 나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아버지의 신비요 참 나의 신비입니다.
 
그리스도를 알아야 아버지를 알고 참 나를 압니다.
 
당연히 우리의 초점은 그리스도입니다.

“알렐루야, 사도들의 임금이신 주님께 어서 와 조배드리세.”

오늘 초대송 후렴 역시
초점은 사도들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하여 성 베네딕도 역시 그의 규칙에서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 는 말씀을
주십니다.
 
진정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는 이들,
그리스도를 알고 아버지를 알고 또 나를 알게 됩니다.
 
1독서에서 사도들에게 나타난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오늘 이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나타나십니다.
 
이 복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우리들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주님과의 관계 깊어질수록
평탄대로 활짝 열리는 아버지께 이르는 진리와 생명의 길,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런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이 부족할 때 매사 장애물의 스캔들이요,
반대로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 깊어질 때
마음 너그러워지고 자비로워져 부수적인 장애물들은 사라지고
본질적인 생명과 진리의 길 그리스도만 남습니다.

고공비행의 예가 적절합니다.
 
하늘 높이 떠올라 비행해야
무수한 산들의 장애물들에 걸리지 않고 목적지에 이르듯이,
주님께 대한 깊은 믿음과 사랑으로 초연해졌을 때
온갖 부수적인 산들 같은 장애물들 위로
본질적인 하늘 길의 영적고공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 이르는 하늘 길,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며
계속 주변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배려가 깊어지고 넓어지다 보면
마음 너그러워지고 자비로워져 저절로 하늘 길의 영적고공비행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를 뵙는 복된 우리들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