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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3/19일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9 조회수450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3월19일 화요일 복음묵상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마태오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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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성인을 떠올리면 참으로 기구한 운명의 남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슨 팔자가 그리도 기막힌가?
자신과 약혼한 처녀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고,
오늘 복음말씀이 서술하고 있듯이 의로운 사람이었던 요셉,
그의 충격은 보통이 아니었을 것이고 이내 파혼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만류로 그의 구원사의 동참은 계속 진행된다.

한 여자의 남자로 평생 동정이어야 했던 아내 마리아와
그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 지도 모르는 범상치 않은 아들 예수를 데리고 가장으로서 살아야 했던 남자.
얼마나 부담이 컷을 것이고 얼마나 많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만 했을까?
성모님과 아들 예수님의 현실적인 울타리가 되어야 했던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요셉.
한마디로 결코 쉽지 않았을 그분의 삶.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대역사에 자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자의식이 있었다 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십자가의 길이었으리라.
복음을 보면 요셉 성인에 대한 이야기는 적지 않게 나오는데,
희한하리만치 요셉 성인께서 직접 하신 말씀은 한마디도 없다.
어쩌면 그러한 침묵 속에 그 삶이 더욱 선명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분명 복음서에서 요셉 성인이 맡은 역할은 조역이었다.
우리는 눈에 띄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요셉 성인의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우리의 신앙적 성찰이 가능하다면,
우리의 신앙 역시 보다 깊은 성숙을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알 수 없는 것,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에 대한 두려움은 때로는 막연하게 때로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옳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면,
더욱이 그것이 하느님의 뜻에 의한 두려움이라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몫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가장 큰 태도는 그분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마음임을 믿는다.

요셉 성인의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각자의 삶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작으나마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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