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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구원의 기쁜 소식 / 제3부[3] / 이사야서[6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25 조회수27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구원의 기쁜 소식(이사 61,1-1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이는 히브리 말로는 아도나이 야훼이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주님의 은혜의 해,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선포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 억압받는 이들을 위한 해방의 해, 7년마다(탈출 21,2; 신명 15,12) 오는 안식년또는 50년째의 해에(레위 25,10) 종들을 자유롭게 내보내는 희년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시온에서 슬퍼하는 이들에게 재 대신 화관을 슬픔 대신 기쁨의 기름을 맥 풀린 넋 대신 축제의 옷을 주게 하셨다. 여기서 는 애도나 참회할 때 머리에 뿌렸던 재를 가리킨다. 화관은 본디 터번을 뜻한다. 히브리 말에서 는 에페르이고, ‘화관은 퍼에르로서, 일종의 언어유희를 이룬다. 기름은 몸치장하는 데에 쓰이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축제의 옷은 본디 찬양의 옷으로서, 찬양드릴 때 곧 축제 때에 입는 화려한 옷을 가리킨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들을 정의의 참나무’, ‘당신 영광을 위하여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라 부르도록 하셨다. 그들은 옛 폐허들을 복구하고 오랫동안 황폐한 곳들을 다시 일으키리라. 폐허가 된 도시들, 대대로 황폐한 곳들을 새로 세우리라. 낯선 이들이 나서서 너희의 양 떼를 치고 이방인들이 너희의 밭과 포도원에서 일하리라. 너희는 주님의 사제들로 불리고, ‘우리 하느님의 시종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너희는 민족들의 재물을 향유하고 그들의 영화를 이어받으리라.

 

그들은 수치를 갑절로 받았고, 치욕과 수모가 그들의 몫이었기에 자기네 땅에서 재산을 갑절로 차지하고 영원한 기쁨이 그들의 것이 되리라. 그리하여 나 주님은 언제나 올바름을 사랑하고 그 못된 불의한 수탈을 미워한다. 나는 그들에게 분에 넘치도록 성실히 보상해 주고 그들과는 언제 어디서나 영원한 계약을 맺어 주리라. 영원한 계약은 문자 그대로 미래의 계약에 대해서 말하는 이사야서 본문들(55,3; 61,8) 이외에, ‘영원한 계약이라는 표현은 시편과 모세 오경의 사제계 본문에도 곧잘 나온다. 곧 노아와의 계약이나 아브라함, 그리고 그와 결합되는 성조들과의 여러 계약에 관련되는 구절에서, 수도 없이 볼 수 있다(창세 17,7.13.19 참조).

 

그리고 이 계약은 안식일(탈출 31,16 참조) 또는 제사 빵의 제정과 관련해서도 언급되며(레위 24,8 참조), 신약의 여러 곳에도(히브 13,20 참조) 언급되어 있다. 지금까지 말한 성경 구절들에서처럼 여기에서도 이 영원한 계약은 시나이의 계약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계약의 범주를 훨씬 벗어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하여 그들 후손은 민족들 사이에, 그들 자손은 겨레들 가운데에 널리 알려져, 그들을 보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주님께 복 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이렇게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내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은 본디 터번 또는 머리 장식용 천을 가리킨다. ‘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 말은 사제직을 수행하다를 뜻하는데, 이를 약간 수정하여 터번을 단단히 매다를 뜻하는 동사로 바꾸면서, ‘관을 쓰다는 말로 옮겼다.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

 

이처럼 시온은 물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 없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새 예루살렘(62,1-63,6)’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해방의 해,에페르,주님의 사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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