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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의 소통 - 2013.7.1 연중 제13죽간 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1 조회수45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3.7.1 연중 제13죽간 월요일 창세18,16-33 마태8,18-22

 

 


주님과의 소통

 


오늘은 ‘하느님과 소통’인 기도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저는 오늘 주님과 아브라함의 대화를 통해 퍼뜩 떠오른 것은
하느님과의 소통인 기도였습니다.

침묵 중에 진행되는 두 분의 소통의 대화입니다.
요즘 몇 년간 회자되는 말이 아마 소통일 것입니다.
불통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동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요.
불통으로 인한 불화요 불만이요 불평이요 분열이요 온갖 영육의 질환입니다.

 

‘기도하고 일하라.’

분도회의 수도가훈은 믿는 이들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삶의 원리입니다.
하느님과의 소통인 기도가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귀를 활짝 열어 주님의 말씀에 경청할 때
주님과 원활한 소통이요 이웃과도 원활한 소통입니다.

바로 마음의 귀를 기울여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 겸손임을 깨닫습니다.

 

아브라함의 주님과 소통의 대화인 기도가 감동적입니다.
온 힘을 다해 기도하며 주님의 의중을 헤아립니다.

의인 쉰 명이 있다면, 의인 마흔 다섯 명이 있다면,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서른 명을 찾을 수 있다면,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무려 여섯 번을 묻습니다.

참으로 간절하고 절실한 아브라함의 기도입니다.

아마 세상이 지속되는 것은
세상 곳곳에 이런 아브라함 같은 기도의 사람들, 의인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경의 인물들 모두가 소통의 대가들입니다.
기도의 사람들입니다.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주님과 원활한 소통으로 주님을 알면 알수록 겸손할 수뿐이 없습니다.

며칠 전 교황청 대사관의
부 대사님이 요셉 수도원에 와서 하루, 기도 피정을 하고 가셨습니다.

 

“부 대사님은 참 겸손하신 분입니다.”

 

전속 운전기사님의 한 마디가 잊혀 지지 않습니다.
이런 평가보다 더 좋은 평가도 없는 최상의 평가입니다.

주님과 소통인 기도가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합니다.
이렇게 겸손할 때 이웃과의 소통도 원활해집니다.

일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 ‘함께 사는 일’이라 합니다.
결국은 소통의 어려움을 말합니다.

하여 주님과의 소통인 ‘하느님의 일’인 기도를 강조합니다.
하느님의 일인 기도를 통해 주님과 원활히 소통할 때
더불어 이웃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함께 사는 일’도 수월해 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과 아버지와의 원활한 소통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정처 없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
역설적으로 하느님께 정처를 둔 대 자유인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의 원활한 소통의 기도로
사람의 아들로서 자신의 신원을 잘 깨달으셨음이 분명합니다.

궁금한 것은 이에 대한 율법학자의 반응입니다.
주님과 율법학자와의 소통이 궁금합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아버지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자신의 소명을 확실히 깨달았기에
이런 확신에 넘친 답변입니다.

역시 이에 대한 제자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위 두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주어 진,
우리의 주님과의 소통의 정도를 헤아려 볼 수 있는 화두 같은 말씀입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의 의중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겠는지요.

 

“너는 나를 따라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원활한 소통의 하루가 되어 주님을 잘 따를 수 있도록
이 미사 중 주님의 은총을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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