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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16 조회수920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5월 16일 연중 제6주간 금요일
 

 
 Whoever wishes to come after me must deny himself,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Mk.8.34)
 
 
제1독서 야고보 2,14-24.26
복음 마르코 8,34─9,1
 
 
어느 날 한 신부님이 분노에 대해서 강론을 했습니다. 아주 감동적인 강론이었지요. 그래서일까요? 어떤 한 자매님께서 미사가 끝나자 신부님께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성질이 너무 급해서 고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변호하는 말을 신부님께 이렇게 고백합니다.

“신부님, 저는 작은 일에 가끔 폭발을 하지만, 그러고 나서는 뒤가 없습니다. 금방 풀어버립니다. 마음에 두고 꿍하고 있지는 않지요. 일 분도 안 걸려 그 사람하고 그 자리에서 다 툭툭 털어버리고 끝납니다.”

신부님께서 그 부인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정중히 말씀하셨어요.

“엽총도 그렇습니다. 한 방이면 끝나지요. 오래 안 걸립니다. 그러나 한 방만 쏘아도 그 결과는 엄청납니다. 다 박살나지요.”

분노가 터지고 나면 주워 담을 수가 없는 법이지요. 더군다나 분노가 폭발했을 때, 그 분노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분노를 잘 참지 못하지만 뒤끝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는 큰 잘못이라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은 이렇게 뒤끝이 없는 대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으로써 모든 것을 받아 안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원하십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시지요. 즉, 당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서 십자가를 짊어지는 사랑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어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원하는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요? 그리고 나는 과연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을 나의 모습을 통해서 얼마나 드러내고 있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쓰는 말부터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은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짧지만 이러한 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때가 참으로 많지요.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 “기도해줄게”, “넌 항상 믿음직해”, “넌 잘 될꺼야”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험담을 하지 않고 상대의 장점을 드러내는 데 있다.”

이제 오늘 내가 쓰는 말이 바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말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왜냐하면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 때, 나 역시도 더욱 더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는 내 모습이 바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대범한 사람보다는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좋은생각’ 중에서)

이탈리아에 가난하고 어린 정원사가 있었다. 정원사의 나이는 고작 열네 살로 명문 메디치가의 정원을 가꾸었다. 어린 정원사는 다른 정원사들이 잡담을 나누며 쉴 때도 열심히 일했다. 또 작업 시간이 끝나면 나무로 만든 화분에 꽃무늬를 조각했는데, 그의 손길이 스쳐간 화분은 모두 멋진 조각품으로 변했고, 그만큼 정원은 더욱 아름다워졌다.

어느 날, 정원에 홀로 남아 땀 흘리며 조각에 몰두하는 그를 본 주인이 물었다.

“나무 화분에 조각을 한다고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수고를 하느냐?”

어린 정원사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정원사로서 이 정원을 아름답게 꾸밀 의무가 있습니다. 화분에 조각을 하는 것도 정원을 가꾸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한 보답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제 자신이 더욱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린 정원사의 성실함과 투철한 책임감에 감탄한 주인은 뛰어난 손재주를 더욱 키울 수 있도록 후원해 주었다. 틈날 때마다 조각을 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훌륭한 조각가가 될 거라고 예견했기 때문이다. 정원사는 청년이 되어서도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결국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가 되었다. 그는 바로 천재 예술가로 불리는 미켈란젤로. 그의 위대한 성과와 명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그 안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Heure Exquise(감미로운 시간) - Richard Abel 
 
Westlife- M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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