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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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직도 희망은 있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8 조회수751 추천수3 반대(0) 신고

 한 친구가 나에게 고백했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도를 하지만 하느님의 현존을 전혀 느낄 수가 없어." 그러고는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하느님, 설령 당신이 멀리 계시는 것처럼 느끼더라도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셔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주님, 저는 당신께서 여기 계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가 그렇게 느껴서가 아니라 당신의 말씀의 권위 안에 믿음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케이스 밀러(Keith Miller)의 <The Taste of New Wine>중에서)
 
 이 대목을 읽을 때 나는 문득 해스킨스(Minnie Louise Haskins, 1876-1957)의 시 <새해가 열리는 문턱에서(At the Gate of the Year)>가 생각났다. 이 시는 영국의 죠지 6세 왕이 1939년 크리스마스 방송에서 낭송하여 널리 알려졌던 시이다. 그녀는 취미 삼아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새해가 열리는 문턱에서
나는 새해를 열려고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말했다.
'저에게 빛을 주시어 저를 미지의 세계로 안전하게 인도하소서.'
그는 대답하기를.
'어둠 속으로 들어가 하느님의 손 안으로 너의 손을 넣어라.
그러면 네가 알고 있던 방법보다 더 많은 빛을 너에게 내려주시고
더 안전하게 너를 지켜주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둠 속으로 들어가 하느님의 손을 발견하였다.
캄캄한 밤 속으로 기쁘게 걸어 들어가니
주님은 나를 언덕으로 이끄셨다.
외로운 동녘에서는 날이 밝고 있었다....
 
얼마나 내 마음이 평온한지! 
하느님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계신데
우리 인간들이 무엇을 더 알기를 바라랴.
 
우리들의 크고 작은 아찔한 다툼 안에
하느님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는데.....
 
 내 삶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아주 쉽기도 하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내 안에 계신데 내가 못 느끼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나의 영적인 삶이 어려워지기도 하지만, 대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주님, 저에게 평화가 있을 때나 황량함이 있을 때나, 항상 당신 곁에 저를 두시어 당신의 영광을 누리도록 해주소서. 저의 희망은 저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께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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